thebell

전체기사

이노폴리스, 앱디스코 검찰 수사에 엑시트 '어쩌나' 앱디스코 IPO 힘든 상황 올수도…이노폴리스 투자 후 매출 하락세

이윤정 기자공개 2013-11-13 10:40:47

이 기사는 2013년 11월 12일 18: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의 부당 투자 의혹으로 앱디스코가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앱디스코에 투자한 이노폴리스도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앱디스코의 검찰 조사 대응에 따른 사업력 분산으로 실적 개선 기대가 무너진데다 대표이사의 도덕성까지 문제시 돼 향후 투자 회수 여건 마련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 이노폴리스 35억 투자…16.28% 지분 보유

이노폴리스는 지난 2012년 11월 운용 중인 2011KIF-이노폴리스 IT전문 투자조합을 통해 앱디스코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35억 원을 인수했다. 이는 벤처투자조합 전체 투자액의 1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2011KIF-이노폴리스 IT전문 투자조합은 이노폴리스가 2011년 10월 KIF(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운용)와 한국모태펀드, NHN으로부터 출자를 받아 300억 원 규모로 결성된 벤처투자조합이다.

벤처투자 주요 출자 기관 관계자는 "조합의 10% 이상에 달하는 규모를 투자할 정도라면 상당한 투자 확신을 가지고 진행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이노폴리스가 출자자들에게도 상당히 곤혹스러운 입장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노폴리스의 앱디스코 지분은 16.28%로 개별 주주로는 정수환 대표와 유범령 이사 다음으로 최대 주주다.

clip20131112180945

◇ 벨류에이션 하락에 KT 투자 조건으로 리픽싱

하지만 이노폴리스의 대규모 자본 확충에도 앱디스코의 실적 개선은 이뤄지지 않았다. 오히려 매출이 하락곡선을 그렸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앱디스코가 작년 투자를 받은 이후 오히려 매출이 급격히 하락했다"며 "투자가 이뤄질 당시가 앱디스코의 매출이 꼭지였던 셈"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올해 KT로부터 추가 투자를 받는 과정에서 앱디스코는 기업가치(벨류에이션)를 낮춰 진행했다.

작년 이노폴리스의 앱디스코 투자는 기업가치 215억 원에 이뤄졌다. 하지만 올해 KT가 인수한 앱디스코의 전환사채(CB) 전환가격은 주당 2864원으로 벨류에이션이 145억 원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노폴리스는 KT의 투자 조건을 기준으로 지분을 조정(리픽싱)할 계획이다.

벤처투자 업계 관계자는 "사전 계약에 따라 다르지만 벨류에이션이 낮게 이뤄졌을 경우 해당 가격을 기초로 지분을 늘리는 리픽싱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 앱디스코, 실적 회복 기대 어려워…무혐의 결론 나도 도덕성 흠집

하지만 업계에서는 리픽싱을 통해 보유 지분을 늘려 투자 금액에 대한 평가가치가 훼손되지 않더라고 사실상 기업 가치 제고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의견이다. 사실상 물렸다는 반응이다.

실적 회복이 최우선 과제인 상황에서 구심점이 될 대표이사가 검찰 조사 대응 등으로 비즈니스에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량적인 지표 뿐 아니라 정성적인 측면에서도 기업공개(IPO) 추진이 어려워졌다는 의견도 있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무혐의로 결론 나더라고 대표이사가 청탁 등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는 점 자체가 도덕성에 크게 흠집이 간 것"이라며 "향후 기업공개(IPO)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스캔들에 휘말린 기업이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이윤정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