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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서 밀려난 인터파크, 여행사업 '주력' 네이버 시장진출로 4위 자리 '흔들'...여행사업 매출 50% 급성장

장소희 기자공개 2013-12-12 09:13:00

이 기사는 2013년 12월 10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픈마켓 시장에서 4위 자리도 지키기 버거운 인터파크가 여행사업에서 재미를 보고 있어 눈길을 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인터파크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90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4%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해 7227억 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0.2% 줄어 168억 원이다.

내년 2월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자회사 인터파크INT의 실적향상이 크게 영향을 줬다. 올해 3분기 인터파크INT는 943억 원 매출과 68억 원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9.4%, 49.3% 성장했다. 특히 여행(투어)사업부문 실적이 50% 가까이 성장하며 주목받았다.

인터파크의 오픈마켓 사업과 여행사업은 자회사인 인터파크INT가 전담하고 있다. 2006년 12월 (주)인터파크로부터 물적분할해 설립된 인터파크INT는 이후 인터파크쇼핑과 인터파크ENT를 흡수합병해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오픈마켓 사업과 여행사업 외에도 도서판매업, 공연 기획 및 제작, 티켓예매 및 판매대행업 등을 주된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인터파크의 모태 사업이라 할 수 있는 오픈마켓사업은 최근 들어 고전하고 있다. 지난 10여 년간 오픈마켓 시장이 이베이코리아의 G마켓과 옥션의 양강 구도로 재편되며 인터파크를 밀어내더니 2008년부터는 SK플래닛 계열 11번가가 시장점유율을 높이며 3위 자리 마저 빼앗았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사업을 시작한 네이버 계열 샵N의 공세도 거센 상황이다. 지난 1996년 국내 최초로 온라인 쇼핑몰을 선보이며 사업을 주도해왔던 인터파크는 현재 전체 시장의 3% 정도만 점유하고 있다.

인터파크INT의 쇼핑사업부문 비중도 줄어들고 있다. 2011년 인터파크INT의 전체 매출액은 3501억 원이었는데 이중 쇼핑사업부문 매출액이 573억 원으로 16% 가량을 차지했다. 그러다 지난해에는 매출 비중이 15%로 줄었고 올해 3분기에는 14%대를 기록해 소폭이지만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마켓 시장에서 인터파크는 공연이나 스포츠 티켓 판매에만 강점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수치를 밝히지는 않지만 쇼핑사업부문 중에서도 오픈마켓 수익 상황은 더 좋지 않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인터파크INT는 여행사업으로 사세를 키워 쇼핑사업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 지난해 여행사업부문의 매출액은 261억 원 규모였지만 올해는 380억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3분기까지 280억 원 매출을 올린 상태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여행사업도 인터파크가 이미 2000년 이전부터 하고 있던 사업 중 하나"라며 "항공권 검색 서비스로 입소문을 타다가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인터파크는 2년 전쯤 여행사업부문이 흑자전환하면서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올해 9월에는 자체 개발한 여행상품을 내놓고 온라인 여행사로 자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사업 규모가 제법 커지면서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돼 수익성도 점점 나아지는 상황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인터파크가 입지가 좁아지는 오픈마켓에 주력하기보다는 여행사업이나 공연사업 등 다양한 사업부문으로 확장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평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패키지 여행보다 개별 자유여행을 선호하면서 직접 여행지와 상품을 고를 수 있는 온라인 여행사업이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시장 3강 구도가 굳어지고 네이버와 롯데 등 규모를 내세운 신규 사업자들까지 경쟁하면 오픈마켓 사업에서는 승산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파크 사업부문별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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