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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 전성시대...펀딩·투자 '활기' [thebell League Table/VC]스틱, 펀딩·투자·AUM 1위···한투파, IRR 70%로 청산조합 '두각'

김동희 기자공개 2014-01-02 14:25:46

이 기사는 2013년 12월 31일 19: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3년 벤처캐피탈 업계는 모처럼 풍요로운 한 해를 보냈다. 박근혜 정부가 창조경제의 핵심으로 벤처·중소기업 육성을 지목하면서 하반기 각종 지원과 혜택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펀드레이징(Fund Raising)이 넘쳤고 기업 투자는 활발하게 이뤄졌다. 회수가 2012년에 이어 2년 연속 주춤했지만 향후 회수 방법을 다양화 할 수 있는 법·제도적 기틀을 마련했다. 업계가 활기를 되찾으면서 펀드 대형화와 사모투자전문회사(PEF) 설립도 더욱 가속화됐다.

머니투데이 더벨(Thebell)이 국내 52개 벤처캐피탈과 신기술사업금융사의 실적을 토대로 집계한 2013년 리그테이블에서도 이 같은 현상은 뚜렷하게 나타났다.

'부동의 업계 1위' 스틱인베스트먼트는 PEF부문 펀딩과 투자에 집중하면서 업계를 이끌었고 '전통의 강호' KTB네트워크와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벤처조합 부문 펀딩과 투자, 회수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 스틱, PEF 펀딩으로 종합 1위…KTB, 벤처조합 결성 '두각'
2013년 VC펀드레이징_종합순위

2013년 국내 벤처캐피탈 업계 펀딩 부문 1위는 스틱인베스트먼트(이하 스틱)가 차지했다. 스틱은 벤처조합 출자를 받지 못했지만 신규로 2414억 원의 PEF 3호를 결성하고 세컨더리 제3호 PEF에서 400억 원을 추가 펀딩, 가장 많은 펀드레이징에 성공했다.

2위와 3위에는 IMM인베스트먼트(이하 IMM)와 한화인베스트먼트(이하 한화)가 이름을 올렸다.

IMM은 2013년 하반기에만 벤처조합과 PEF 1개씩 결성, 2075억 원을 펀딩했다. 'KoFC-IMM R&D-Biz Creation 2013-2호 투자조합'이 530억 원이며 'IMM 인프라 PEF'가 1545억 원이다.

한화는 스틱과 같이 벤처조합 펀딩이 없었지만 산업은행 등과 함께 참여한 'KDB-HWI 글로벌M&A PEF'를 통해 1500억 원을 펀딩했다.

4위부터 10위는 대규모 PEF를 결성하지 않고 벤처조합만으로 출자 받았다.

가장 돋보인 곳은 1350억 원을 펀딩한 KTB네트워크(이하 KTB)다. KTB는 정책금융공사와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 등에서 지원으로 1150억 원 규모의 '해외진출플랫폼펀드'를 결성했다. 기업은행과 함께 200억 원 규모의 'IBK-KTB문화콘텐츠IP투자조합'도 만들어 벤처캐피탈 업계 맏형으로서의 위상을 보여줬다.

인터베스트는 보건복지부와 정책금융공사가 LP로 참여한 글로벌제약펀드를 통해 1000억 원을 펀딩, 5위를 차지했다.

반면 지난해 1위와 2위를 기록한 KB인베스트먼트(KB)와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올해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012년 결성한 조합의 투자소진율이 낮은데다 주요 LP로부터 이미 대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추가 펀딩이 어려웠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틱, LIG넥스원 등 3492억 투자

스틱은 펀딩에 이어 투자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PEF에서 3492억 원을 투자했으며 벤처조합에서도 361억 원을 투자했다. 이는 2012년 말보다 36.7% 증가한 수치다. 규모가 큰 PEF 투자가 주를 이루면서 건별 투자금액도 376억 원을 기록했다.

스틱은 PEF를 통해 LIG넥스원과 우양에이치, 대성엘텍, 동부팜한농 우선주와 전환사채(CB)에, 벤처조합을 통해서는 포시에스 보통주와 우선주 등에 투자했다.

앞으로도 스틱은 벤처조합에서 631억 원을, PEF에서 2733억 원을 더 투자할 여력이 남아있어 2014년에도 적극적인 투자가 기대된다.

IMM은 벤처조합과 PEF 모두 고르게 투자하며 2위에 랭크됐다. IMM의 벤처조합은 기가레인, 다이온, 유비스, 영화테크 등 13개 기업에 372억 원을 지원했다. PEF를 통해서는 한진해운신항만과 셀트리온 우선주에 3225억 원을 투자했다.

3위와 4위를 기록한 아주IB투자와 한화인베스트먼트는 각각 1302억 원과 1030억 원을 투자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는 944억 원을 투자해 7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벤처조합에서만 투자가 이뤄져 벤처캐피탈 역할에 가장 충실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2012년 3531억 원을 투자해 1위를 기록했던 스톤브릿지캐피탈은 2013년에는 대규모 PEF 투자가 없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스톤브릿지는 2012년 SK에너지에 투자하는 8181억 원 규모의 PEF를 결성, 투자를 완료했다.

◇ 스틱, 운용자산 5년 연속 1위…한투파, 청산조합 수익률 70%

스틱은 운용자산 총액(PEF포함)에서도 1조 9069억 원을 기록,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09년 이후 5년 연속이다.

PEF 운용자산 규모가 1조 41440억 원으로 벤처조합(4925억 원)의 세 배에 달했다. 스틱은 신규 PEF의 펀딩과 세컨더리 제3호 PEF의 증액으로 자산이 2012년 말보다 증가했다. 다만 벤처펀드의 신규 펀딩이 없어 벤처조합 운용자산 규모는 3위를 기록했다.

벤처조합 자산 부분에서는 한투파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한투파는 PEF자산 없이 5078억 원(10개)의 벤처조합을 보유, 전체 순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큐캐피탈파트너스와 KB는 2013년 신규 펀딩이 없었지만 청산 조합도 없어 운용자산 1조 클럽을 유지하며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청산조합 회수 부문에서는 한투파한국투자파트너스가 가장 좋은 성과를 달성했다. 한투파의 '한국투자 M&A조합 14호'는 내부수익률(IRR) 70%로 2013년 최고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요 투자기업은 사파이어테크놀로지, YG엔터테인먼트, 바이로메드 등 8개 기업이다. 투자금액은 결성금액의 80%인 238억 원이며 회수금액은 1140억 원이다. LP로는 모태펀드, 산업은행, 농협중앙회, 지방행정공제회 등이 참여했다.

코오롱인베스트먼트와 네오플럭스는 '아이퍼시픽 2007특허조합'과 '국민연금07-4네오플럭스벤처조합' 청산으로 각각 IRR 38%와 23%를 기록,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5위를 기록한 아주IB투자는 2013년 가장 많은 6개 조합을 한 번에 청산했다. 수익률도 나쁘지 않아 아주-SHC상생기업2호 투자조합(IRR 5%)을 제외하고 모두 기준수익률(8%)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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