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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계, 'M&A 바람' 부나 3위 리드코프 이어 10위 하이캐피탈대부도 매물로

안영훈 기자공개 2014-01-22 10:04:55

이 기사는 2014년 01월 21일 15: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업규모를 축소하거나 아예 사업자체를 포기하려는 대부업 사업자들이 늘고 있다. 성장의 한계와 수익 악화 전망에 따른 것으로, 대형사로 손꼽히는 리드코프를 비롯해 최근엔 현대해상의 손자회사인 하이캐피탈대부도 M&A시장에 매물로 등장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리드코프에 이어 최근엔 하이캐피탈대부도 M&A시장에 매물로 등장했다.

대부업

과거 중소형 대부업 사업자들이 M&A시장에 매물로 등장했지만 최근엔 업계 상위권 사업자들도 매물로 나오고 있다. 대형사들조차 성장의 한계에 봉착했다는 판단과 이자율 규제 강화 등으로 수익성이 이전 같지 않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일정 부분 자체 자금을 운영하는 일본계 대부업체들과 달리 국내 대부업 사업자 대부분은 영업자금을 시장에서 조달해 대출에 나서고 있다.

시장자금 조달은 주로 회사채 발행과 대출채권 담보대출로 이뤄지는데, 평균 조달금리는 9~10%에 이른다. 특히 대출채권 담보대출의 경우 저축은행 및 캐피탈 등에서 이뤄지는데 저축은행의 경우엔 차입 한도가 존재해 갈수록 돈을 빌리기가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영업자금 조달금리만 10%에 달하는 상황에서 마케팅 및 인건비 등으로 또 다시 10%의 비용이 추가되면 영업 원가만 20% 수준에 달한다. 여기에 저신용자 대출로 인한 신용위험 리스크 상쇄에 추가적인 비용이 소요된다.

기존에 법정 최고이자율 연 39%의 금리로 수익을 내왔지만 올해 4월부턴 최고이자율이 34.9%로 낮아진다. 대부업 사업자 입장에선 수익창출에 직격탄을 맞게 된 상황이다.

제2금융권의 여신범위 확대와 금융감독 당국의 검사 강화 등도 악재다. 가뜩이나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 산와대부 등과 현격한 규모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셈이다.

실제로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의 경우 지난해 9월 말 자산규모는 2조67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나 증가했다. 반면 리드코프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지난해 9월 말 자산규모 증가세는 6.4%에 불과했고, 하이캐피탈대부의 지난해 3월 자산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7%나 줄었다.

대부업체 한 관계자는 "최근 대부업 영업환경 악화가 두드러지면서 대형사들은 제도권 금융인 저축은행 인수를 통한 사업다각화를, 나머지 회사들은 사업규모를 줄이거나 아예 사업을 포기하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업 포기에 나서는 회사들 중에는 대형사들도 포함되며, 지난해부터 암암리에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회사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이캐피탈대부 관계자도 "더 이상 성장이 어렵다는 판단하에 매각을 추진 중"이라면서도 "현재는 검토 단계로 구체적인 일정 등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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