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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푸드 성장 본능, 커피믹스 시장도 접수? 네슬레와 합작법인 설립, 시너지 통해 업계 2위 자리 넘본다

신수아 기자공개 2014-01-28 08:24:19

이 기사는 2014년 01월 27일 11: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식품회사로 거듭난 롯데푸드가 커피사업을 강화한다. 롯데푸드는 네슬레와 손 잡고 커피믹스 브랜드 '네스카페'를 내놓을 예정이다. 막강한 유통망을 갖춘 롯데푸드와 전통의 커피 브랜드의 만남으로, 향후 커피믹스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7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푸드와 글로벌 식품그룹인 네슬레는 각각 지분 50%씩을 투자해 롯데네슬레코리아 주식회사 (LOTTE-Nestle (Korea) Co., Ltd.)를 합작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합작법인은 네스카페 (Nescafe) 제품은 물론 초콜릿·맥아분말음료, 과일분말음료, 커피크리머, 펫케어(pet care) 제품, 네슬레 프로페셔널 제품 등 사업 전반을 공동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해당 법인의 매출 및 이익은 지분율(50%) 만큼 연결기준으로 롯데푸드 실적에 반영된다.

롯데푸드의 이영호 대표는 "이번 합작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최고 품질의 커피를 제공할 것이다"라며 "현재 청주 공장에서 생산된 커피믹스 등의 제품들이 미국, 일본, 중국을 비롯해 전세계 30여 개 국가에 수출되고 있는 만큼 롯데푸드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롯데푸드는 2012년 롯데칠성음료의 커피생산 시설을 인수하며, 커피사업의 기반을 닦은 바 있다. 이번 합작사 설립을 계기로 커피믹스 사업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롯데의 대표적 커피브랜드 칸타타 등 커피RTD(ready to drink) 사업 및 커피믹스 사업은 현재 롯데칠성음료가 담당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커피믹스 시장에서 약 2%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두 계열사의 경쟁과 공존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푸드와 롯데칠성음료는 각각 커피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라며 "기존 롯데의 커피브랜드는 롯데칠성음료가 네스카페 브랜드는 롯데푸드 합작사가 사업을 전개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푸드는 최근까지 롯데그룹의 식품 유관 회사를 차례로 흡수합병하며 사세를 확장해 왔다. 지난해 4월에는 종합식품회사의 면모를 강조하기 위해 '롯데삼강'의 이름을 버리고 '롯데푸드'로 사명을 변경했다.

롯데푸드는 2005년 연매출 3752억 원의 비교적 작은 유지·빙과 회사였다. 그러나 2006년 국수나 라면 등을 제공하는 '대하'를 합병한 이후 사세를 크게 확장했다. 2009년 롯데쇼핑의 식품사업본부, 2011년 '파스퇴르유업', 2012년 유지제품 생산업체 '웰가'와 편의점 제품을 생산하는 '롯데후레쉬델리카'를 연이어 흡수합병 했다. 지난해 롯데햄까지 합병해 '유지:빙과:육가공=4:3:3'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롯데푸드는 이 같은 적극적인 확대 전략을 통해 6년 만에 매출을 3배로 키웠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 5683억 원으로 2012년 대비 56% 성장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유관 사업을 흡수 합병하며 사세를 확장해 온 만큼 언제든 M&A에 대한 가능성이 열려있는 업체"라며 "코어 아이템 발굴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유통 강자 롯데가 커피믹스 사업에서 업계 상위권 사업자를 위협할 수 있을 만큼 성장할지 시간을 두고 지켜 볼 문제"라고 덧붙였다.

롯데푸드_매출구조_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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