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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새주인 예림당에 '효자' 연결 실적 편입되며 뒷받침..흑자전환했으나 예림당 지원 여력 부족 부담

양정우 기자공개 2014-02-18 11:11:00

이 기사는 2014년 02월 14일 18: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1월 예림당에 인수된 티웨이항공이 1년여 만에 새주인에게 기쁨을 안겼다. 연결기준 실적에 티웨이항공이 편입되면서 매출 볼륨과 수익성이 모두 호전되는 소득을 거뒀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예림당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421억 원으로 1000억 원대를 훌쩍 넘겼다. 전년 514억 원보다 177% 늘어난 수치다. 티웨이홀딩스(티웨이항공의 모회사)가 연결 실적에 포함된 덕분이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적잖은 도움이 됐다. 예림당의 지난해 영업이익(102억 원)과 당기순이익(68억 원)은 전년보다 소폭 뒷걸음질쳤다. 만일 티웨이홀딩스의 실적이 편입되지 않았다면 전년 실적과의 격차는 한층 벌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티웨이홀딩스는 지난해 영업이익(29억 원)과 당기순이익(50억 원)이 모두 흑자 전환하며 예림당의 실적을 뒷받침했다. 적자에 허덕이던 티웨이항공이 1년 만에 효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티웨이홀딩스의 흑자전환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예상돼왔다. 티웨이항공의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됐기 때문이다. 티웨이홀딩스는 PHC파일·테마파크 사업도 영위하고 있지만 항공 사업이 규모면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다. 티웨이홀딩스 뿐 아니라 국내 저가항공사(LCC)들은 지난해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대형 항공사의 이용객을 빠르게 잠식해갔다.

티웨이항공만의 차별성도 있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티웨이항공의 김포-제주 노선 평균 탑승률은 국내 저가항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90%를 넘겼다. 노선 운항을 최대한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전략을 짰고, 노선별로 차별된 마케팅도 진행했다.

예림당은 티웨이항공에 대한 희망을 봤지만 아직까지는 갈 길이 바쁜 상황이다.

예림당은 티웨이항공에 적지 않은 지출을 감행했다. 컨소시엄을 구성해 70억 원 가량에 티웨이항공을 인수한 뒤 100억 원을 더 들였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였다. 먼저 감자를 통해 티웨이항공의 자본금을 69억 원으로 줄였다. 이후 예림당은 티웨이홀딩스에 100억 원을 출자했고, 티웨이홀딩스는 이 자금으로 티웨이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티웨이항공은 신규 출자에도 자본잠식 상태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수년 간 적자가 누적됐던 탓에 예림당이 인수할 당시에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놓여있었다. 지난해 흑자 전환을 이뤄냈지만 언제라도 취약한 재무지표가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

티웨이항공은 국내 대형항공사를 모회사로 둔 저가항공사와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독자생존이 한층 절실하다. 예림당으로부터 이전과 같은 대규모 지원을 기대할 수 없는 처지다.

증권사 연구원은 "항공산업은 경기사이클, 외부 변수 변화, 이벤트 리스크 등에 취약하기 때문에 특히 재무적으로 열위한 저가항공사는 대주주의 지원여력이 중요한 변수"라며 "외형 성장 측면에서도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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