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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악화 휴스틸, 커지는 증설 부담 지난해 영업이익률 3.1%로 급락..고부가가치 강관 비중 높인다

강철 기자공개 2014-02-20 09:11:00

이 기사는 2014년 02월 19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안그룹 계열 강관 생산업체인 휴스틸의 지난해 실적이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전방산업의 침체가 지속된 국내외 시장에서의 공급과잉 심화로 판매량과 마진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경기 침체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설에 대한 부담도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휴스틸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478억 원, 영업이익 172억 원, 당기순이익 6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5000억 원 선을 유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7% 안팎을 유지했던 영업이익률도 3.1%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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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조선 등 전방산업의 침체가 지속된 가운데 중소 강관업체들이 대거 증설에 나서는 등 공급과잉 현상이 심해진 것이 판매량과 마진의 감소로 이어졌다. 실제로 지난해 휴스틸의 국내 판매량은 20만 톤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휴스틸은 2012년과 2011년 각각 25만 8000톤, 26만 8000톤의 물량을 국내 시장에 판매했다. 8~9%에 달하던 시장점유율도 6%대로 떨어졌다. 유정용 강관, 탄소강관, 아연도금강관 등 주력 제품의 판매 단가도 톤당 120만 원에서 90만 원대로 하락했다.

견고한 수요를 보이던 미주 시장에서의 판매량이 감소한 것도 수익성 저하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휴스틸은 고부가가치 제품인 유정용 강관 생산량의 80%를 미국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인도, 대만 등 유정관 반덤핑 조사 대상국들의 공급량이 증가하면서 영업망 위축이 불가피했다. 중동, 동남아시아 시장도 건설 경기 부진으로 송유관 공급량이 감소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수출 물량 대부분이 아시아 지역인 경쟁사와 달리 휴스틸은 미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며 "미국 강관업체들이 해외 업체들을 상대로 반덤핑 제소에 나서는 등 영업 환경이 악화되면서 휴스틸의 실적도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휴스틸의 수익성 개선은 올해에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공급과잉에 따른 판매량 감소와 가격 약세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세아제강, 현대하이스코 등 경쟁사에 비해 원재료(열연강판) 조달의 안정성이 떨어지는 점도 원가 상승의 우려를 더하고 있다.

실적 악화는 최근 적극적으로 증설에 나서고 있는 휴스틸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휴스틸은 2012년 12월 약 620억 원이 투입된 당진공장 중경 후육관(ERW) 생산라인을 완공했다. 670억 원 규모의 고강도 중경 후육설비 증설도 마무리 단계다.

앞선 관계자는 "지난해 초 증설 라인에서의 제품 양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연간 92만 톤의 생산 체제를 구축했으나 가동률은 오히려 떨어지다보니 고정비가 크게 증가하는 역효과가 발생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휴스틸은 ERW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생산 및 판매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계획이다. 미국에 집중된 유정용 강관의 판매처를 다변화하는 노력도 기울인다. 이와 함께 포스코, 현대제철, 수입산 원재료의 매입 비중을 조정하는 등 탄력적인 원재료 구매정책을 펼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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