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오너 2세들, '사재출연' 위해 LS 주식 매각 구자홍 회장 등 6명 5만여주…'사촌 경영' 유지 3세들이 다시 사들여
양정우 기자공개 2014-02-25 09:15:00
이 기사는 2014년 02월 24일 16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그룹 일가 2세들이 보유 중인 지주회사 LS의 주식 5만 여주를 장내에 매각했다. 3세들은 매각한 수량 만큼을 다시 시장에서 사들였다. 원전 사태에 책임을 지기 위해 사재 출연을 약속한 2세들이 자금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구자홍 LS미래원 회장 등 LS그룹 2세 6인은 지난 19일 LS 주식 5만 1800주를 장내 매각했다. 19일 종가인 주당 7만 4700원으로 환산하면 총 39억 원가량이다. 이날 구자홍 회장의 장남인 구본웅 등 3세들은 장내에서 같은 수량을 사들였다.
2세들의 이번 주식 매각은 원전 가동 중단 사태를 일으켰던 JS전선을 공개 매수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3세 경영에 힘을 실었다고 보기에는 LS 지분 이동이 소규모에 그쳤다는 평가다. LS그룹 관계자는 "오너 일가가 사재 출연을 진행하기 위해서 LS 주식을 매각했다"며 "지분율에 따른 사촌 경영의 틀을 유지하기 위해서 3세들이 같은 수량을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구자열 회장 등 그룹 일가는 최근 원전 사태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을 지기위해 사재를 털기로 결정했다. JS전선을 상장 폐지하면서 공개 매수를 하기 위한 자금을 2세들이 십시일반으로 사재를 모아 치르기로 한 것이다. 총 212억 원을 내기로 중지를 모았다.
이번 주식 매각에 구자열 LS그룹 회장과 구자용 E1 회장, 구자균 LS산전 부회장이 동참하지 않았다는 점도 이 같은 분석에 무게를 싣는다. 이들은 지난 12일 E1 배당을 통해서 상당한 자금을 확보해 별도의 주식 매각이 필요하지 않는 상황이다. 1세대로 보면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자녀인 2세대는 모두 참여하고,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 자녀들은 모두 참여하지 않은 셈이다.
가장 많은 주식을 매각한 건 구자엽 LS전선 회장이다. 총 2만 2700주를 매각했다. 구자엽 회장의 자녀인 구은희와 구본규씨가 각각 4400주, 1만 8300주를 다시 사들였다. 대체로 2세가 내다 판 수량만큼 직계 자녀가 매입함으로써 그동안 유지해왔던 사촌 경영의 서열을 유지하려는 모양새다.
구자홍 회장은 1만 5400주를 팔았고, 자녀인 구진희(3300주), 구본웅(1만 2100주)씨가 같은 수량을 매입했다.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도 9400주를 매각했고, 구본혁과 구윤희가 각각 3600주, 5800주를 매수했다. 구자철 예스코 회장은 2500주를 팔았으며 자녀인 구원희(600주), 구본권(1900주)이 같은 수량을 시장에서 매수했다. 구태회 명예회장의 두 딸인 구근희, 구혜정의 남편 이인정과 이들의 자녀들도 소량의 주식을 사고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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