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코라오그룹, S&T모터스 구세주될까 라오스 이륜차 시장 고속 성장 '기대'..車 부품 등 사업 다각화도

박창현 기자공개 2014-03-06 10:18:00

이 기사는 2014년 03월 04일 15: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라오그룹이 이륜차 전문기업 'S&T모터스'의 새주인이 됐다. 실적 정체로 시름하던 S&T모터스가 라오스의 삼성그룹이라 불리는 코라오그룹 품 안에서 다시금 도약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라오홀딩스는 이달 19일 S&T모티브로부터 S&T모터스 지분 16%를 취득할 계획이다. 또 이날 주주총회를 열고 이춘승 사장과 성상용 부사장, 이승기 부사장 등 코라오그룹 임원진을 S&T모터스 신규 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 지분 취득과 이사회 구성이 완료되면 코라오홀딩스는 S&T모터스 경영권을 완전히 확보하게 된다.

라오스 최대 기업으로 성장한 코라오그룹이 실적 부진에 빠진 S&T모터스를 어떻게 활용할지 벌써 부터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코라오그룹, S&T모터스 구세주되나

S&T모터스는 이륜차 시장 불황 여파로 최근 5년 간 실적 부진에 시달렸다. 국내와 해외 이륜차 시장이 동반 침체에 빠지면서 판매 수요가 급감했고, 판매 부진이 그대로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S&T모터스는 지난 2010년 1447억 원의 매출로 정점을 찍은 후 매출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듬해 매출은 전년 대비 11% 감소한 1277억 원에 그쳤고 2012년에는 매출 1000억 원 벽이 무너졌다. 지난해 매출도 995억 원에 머물렀다.

영업이익 역시 적자를 기록한 해가 더 많았다. 최근 6년을 기준으로 2010년과 2011년을 제외하고는 매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누적 영업 손실액만 123억 원에 달한다. 영업외 기타 비용까지 반영된 순손실 규모도 345억 원이 넘는다.

코라오홀딩스는 해외 판매 네트워크를 활용해 S&T모터스의 수출 실적 증대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S&T모터스의 경우, 국내보다 해외 판매 부진이 더 심각했기 때문이다. 2010년 1만 9018대에 이르던 수출 판매 물량은 유럽과 남미 등 주요 판매 시장 위축으로 이듬해 1만 6458대로 줄었다. 지난 2012년에는 1만 대를 가까스로 넘겼다. 2010년과 비교해 수출 실적이 반 토막 난 셈이다.

코라오홀딩스는 주 판매처인 라오스의 이륜차 시장 성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라오스 이륜차 시장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연평균 12.2% 씩 성장하고 있다. 라오스 이륜차 등록대수는 2012년 말 기준으로 100만 대를 넘어선 상태다. 라오스 인구 1000명 당 오토바이 등록 대수가 150대에 불과해 수요 증가 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코라오홀딩스는 주요 부품을 수입해 조립, 가공하는 형태로 이미 이륜차 시장에 진출해 있는 상태다. S&T모터스 인수로 완제품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 만큼 보다 공격적인 판매 전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S&T모터스를 기존 사업 영역과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코라오그룹은 오는 19일 주주총회에서 △자동차 및 부품의 제조업, 판매업, 자동차 관리사업과 △일반 종합 및 전문 소매업 △전자상거래업 △운송, 하역, 창고업 및 동 대행업을 새롭게 S&T모터스 사업 영역에 추가하기로 했다. 코라오홀딩스가 이미 해당 사업 영역에서 탄탄한 사업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사업 연계가 점쳐지고 있다.

신차 유통 사업이 코라오홀딩스의 핵심 사업 영역이며 차량(중고차, 이륜차 등) 조립·가공 ·판매·정비, 중고차 매매 및 렌탈 서비스 등도 영위하고 있다. 최근에는 은행(인도차이나뱅크) 지분 취득과 홍콩 금융지주사 설립 등 금융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김진우 연구원은 "코라오홀딩스는 S&T모터스 인수로 대형 이륜차 라인업 확대, 엔진 기술 확보, 신규 시장 개척 등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말 GDR 발행을 통해 자금을 확충한 상태이기 때문에 자금 부담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