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칼라일에 인수자금 3600억 원 메자닌 투자 9%대 금리 하이일드채권… 국내 연기금·보험사 등 투자 예상
정호창 기자공개 2014-03-18 09:39:30
이 기사는 2014년 03월 12일 13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위스계 은행인 UBS AG가 칼라일 그룹(The Carlyle Group)에 ADT캡스 인수자금 3600억 원을 지원한다.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UBS는 ADT캡스 매각 본입찰에 참여하는 칼라일에게 3600억 원 규모의 투자확약서(LOC)를 발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칼라일의 ADT캡스 인수대금 19억 3000만 달러(한화 약 2조 650억 원)의 17.4%에 해당하는 액수다.
UBS가 지원하는 자금은 변제 순위가 은행권의 선순위 인수금융(Loan) 보단 뒤지지만 칼라일이 출자할 에퀴티(Equity) 자금보다는 앞서는 중순위 성격의 투자금이다. M&A업계에서 통상 메자닌 투자금으로 분류되는 자금이다.
UBS는 이번 중순위 투자금을 RCPS가 아닌 하이일드채권 발행 방식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투자자가 특별히 요청하지 않는 한 채권 발행이 기본이며, 만약 우선주를 고집하는 투자자가 있다면 전환권없는 상환우선주(CPS)를 일부 발행하는 방식을 병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UBS가 모집할 중순위 채권의 금리는 9.5% 수준으로 알려졌다. 선순위 인수금융(Loan) 금리(5.7% 내외)에 비해 400bp가량 높은 셈이다. 금리가 꽤 높은 편이라 UBS의 투자자 모집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주요 고객은 국내 연기금과 보험사 등 기관 투자자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중순위채를 인수하는 투자자 일부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투자 자금을 쪼개 선순위 인수금융(Loan)에도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칼라일은 이와 관련해 ADT캡스 인수준비 과정에서 금융 주선사인 한국외환은행·KB국민은행·중소기업은행·한국투자증권 등에 협조를 요청해 동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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