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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이스트소프트, 대표이사 거액연봉 논란 김장중 대표, 작년 35억 적자에도 연봉 17억

박제언 기자공개 2014-04-03 08:40:40

이 기사는 2014년 04월 02일 13: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프트웨어 업체 이스트소프트가 적자 상황임에도 거액의 연봉을 챙겨간 대표이사로 인해 구설수에 올랐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스트소프트의 김장중 대표는 지난해 총 16억 9316만 원의 보수를 회사로부터 지급받았다. 김 대표의 실제 연봉은 3억 8150만 원이나 퇴직금을 중간정산해 13억 1166만 원이 포함되는 바람에 거액의 연봉으로 보이는 효과도 있다.

이스트소프트 주주총회에서 승인된 이사 보수한도는 18억 원이다. 이스트소프트의 등기이사는 총 6명이다. 하지만 회사는 지난해 비상근으로 경영자문을 하는 사외이사 2명에게 보수를 지급하지 않았다. 김 대표를 포함한 4명의 등기임원이 18억 원의 한도내에서 급여를 받으면 되는 상황이나, 이마저도 김 대표의 퇴직금 중간정산으로 보수총액이 22억 원으로 보수한도를 초과했다.

원칙적으로 퇴직금 중간정산은 금지돼 있다. 다만,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에 따라 △무주택자인 근로자가 본인 명의로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무주택자인 근로자가 주거를 목적으로 전세금 또는 보증금을 부담하는 경우 △근로자, 근로자의 배우자 등의 부양가족이 질병 또는 부상으로 6개월 이상 요양하는 경우 △퇴직금 중간정산을 신청하는 날부터 5년 이내 근로자가 파산선고를 받는 경우 등 예외 조항으로 퇴직금 중간정산을 할 수 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근로자들을 위해 예외조항을 둔 것이다.

머니투데이 더벨은 이스트소프트에 어떤 이유로 김 대표가 퇴직금을 중간정산했는지에 대해서 문의했으나 답변을 주지 않았다. 김 대표의 경우 이스트소프트에서 받는 4억 원 가까운 실제 연봉 외 계열사인 줌인터넷 등에서 또 다른 연봉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퇴직금 중간정산의 이유가 있는지에 대해 업계에서는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문제는 이스트소프트가 지난해 본사기준으로 영업실적이 적자전환했다는 점이다. 매출액은 매년 줄어드는 추세고, 계열사 등과 연동한 연결기준 실적을 보더라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지난해 본사기준 임직원의 총 급여로 퇴직급여와 복리후생비를 제외하고 130억 원을 지출했다. 회사의 어려운 시기 퇴직금 중간정산분만 전체 급여의 10%를 대표이사가 챙겨간 셈이다.

이스트소프트의 지난해 본사기준 매출액은 270억 원으로 전년대비 5.4% 줄었다. 영업실적은 손실 13억 6200만 원이 발생하며 전년대비 적자전환했다.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뺀 매출총이익은 101억 원이 시현했으나 판매비와 관리비(이하 판관비)를 114억 6300만 원이나 소요해 영업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 여기에 종속기업투자주식손상차손이 24억 원 발생하며 당기순손실은 3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스트소프트 일본법인이나 줌인터넷 등 계열사를 포함한 이스트소프트의 연결기준 실적도 초라하다. 매출액은 365억 원으로 전년대비 16.5% 늘었으나, 영업손실은 36억 원으로 전년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다. 당기순손실도 43억 원으로 전년대비 적자지속이다.

한편 상장사들은 지난해 말 개정된 자본시장법에 따라 해당 사업연도에 5억 원 이상 연봉을 받은 등기임원들의 개별 보수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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