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스톤브릿지, 벤처투자·펀딩 최대 300억씩 목표 [VC경영전략]김일환 대표 "스톤브릿지 회사명과 같은 VC-기업 가교 역할할 것"

박제언 기자공개 2014-04-07 08:24:43

이 기사는 2014년 04월 04일 14: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이하 스톤브릿지)이 올해 벤처부문에서 250억~300억 원 사이의 투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운용 중인 펀드들의 투자 소진 등으로 인해 지난해 투자하지 못했던 부분을 충분히 메우겠다는 의지다. 기업명과 같이 '튼튼한 다리(stone bridge)'가 돼 기업과 기업, 기업과 투자자 간 연결고리로서의 역할도 다하겠다는 사명감도 가지고 있다.

김일환_스톤브릿지_대표
김일환 스톤브릿지 대표(사진)는 머니투데이 더벨과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 운용 중인 펀드로만 올해 250억 원 정도의 투자를 집행할 수 있다"며 "신규 펀드를 어떻게 결성하느냐에 따라 300억 원 정도까지 투자 목표를 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스톤브릿지는 총 8개의 벤처조합을 운용하고 있다. 이중 작년말 결성된 '미래창조펀드-네이버스톤브릿지초기기업'와 '2010KIF-스톤브릿지 IT 전문투자조합(이하 2010KIF-스톤브릿지조합)', '스톤브릿지드라마전문투자조합' 등을 제외하곤 대부분 펀드의 투자 소진율이 100%다. 만기까지 잘 관리해 회수만 앞둔 상황이라는 의미다.

이런 이유로 초기기업 투자에 강자로 군림한 스톤브릿지가 지난해 투자에 소극적이라는 오해를 받았다. 2010KIF-스톤브릿지 조합의 경우도 투자 소진율이 80%에 가깝기 때문에 초기기업 투자보다는 좀 더 규모가 있는 투자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지난해 스톤브릿지는 벤처부문에서 총 190억 원 정도 투자를 집행했고 그 중 59억 원, 즉 30% 정도만이 초기기업에 투자됐다. 이는 2012년 투자금액 중 70% 정도가 초기기업에 쓰인 점과는 대비됐다.

회수 부문은 150억 원 정도가 목표다. 프로젝트 투자와 상장 전 투자유치(Pre IPO)에 들어갔던 것을 올해 내 회수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신규 펀드 결성은 200억~300억 원 규모를 목표로 하고 있다. 결성을 목표로 하는 펀드 수는 주요 유한책임투자자(LP)들의 출자 계획에 따라 2개 이내로 잡고 있다.

김일환 대표는 "펀드의 투자 소진으로 인해 초기기업 투자가 주춤했던 부분이 있었다"면서도 "회사가 설립된 이후 초기기업 투자를 잘한다고 인정받았지만, 큰 틀에서 볼 때 스톤브릿지는 초기기업을 포함해 그 이후 단계의 투자까지도 커버할 수 있는 회사를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톤브릿지는 초기기업 투자 전문 벤처캐피탈을 넘어서 전 부문의 브릿지 역할을 하는 벤처캐피탈로 도약 중이라는 의미다.

초기기업 투자만 집중적으로 하는 벤처캐피탈들과 협업을 통해 기업과 벤처캐피탈 사이의 가교 역할도 계획하고 있다. 또다른 초기기업 전문 벤처캐피탈에게 투자했던 기업들을 소개해 벤처캐피탈과 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사례를 만들어 보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서로간 경쟁 보다 관계 형성을 통해 중간 단계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스톤브릿지에서 개최하는 '브릿지빌딩데이'도 핵심은 '가교 역할'이다. 스톤브릿지는 6개월에 한 번씩 포트폴리오에 있는 기업과 유한책임투자자(LP)들간 친교와 정보를 교류하는 자리를 만들어주고 있다. 행사가 단기적으로 끝나지 않고 초청받은 기업끼리 사업적으로 연결되는 등의 장기적 네트워킹 모임으로 되길 스톤브릿지는 기대하고 있다.

투자한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가교 역할도 모색 중이다. 이는 스톤브릿지의 중장기적 과제이자 방향성으로 잡고 있다. 포트폴리오 내 기업을 해외 현지 벤처캐피탈과 협업으로 공동투자하기 위한 준비도 이같은 차원이다. 실제로 지난해 스톤브릿지가 투자한 벤처기업인 파이브락스와 VCNC, 우아한형제들 등이 해외 벤처캐피탈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김일환 대표는 "소프트웨어나 서비스 관련 벤처기업의 경우 국내시장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해외 시장을 목표로 기업경영을 해야 하고 많은 준비와 노력을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벤처캐피탈은 기업들의 노력과 준비를 함께 도와줘야 동반성장이 가능하다"며 "벤처캐피탈이 가져야 할 사명감"이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