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4년 04월 10일 15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커피빈코리아가 적자에서 흑자로 작년 턴어라운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엔제리너스에 밀려 커피 전문점 매출액 순위에서는 4위로 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빈코리아가 못했다기 보다 엔제리너스의 성장율이 워낙 가팔랐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10일 금융감독원에 보고된 커피빈코리아의 2013년 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커피빈코리아는 작년 1432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직전해(1379억원) 대비 3.84% 늘어난 수치다. 출점 규제에도 적지 않은 성과를 올린 성적표이지만 1309억원(2012년)에서 1568억원(2013년)으로 19.79% 매출을 늘린 엔제리너스 성적에는 못미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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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까지만해도 커피빈코리아는 엔제리너스를 한참 앞선 3위였다. 스타벅스가 1위, 그리고 카페베네가 2위다. 당시 커피빈코리아의 매출액은 1338억원이었고 엔제리너스는 1056억원이었다. 그랬던 게 2012년 두 회사의 매출액 차이는 70억원으로 좁혀지더니 지난해 역전됐다.
커피빈코리아는 100% 직영점만 운영하고 엔제리너스는 점포의 90%를 가맹점으로 운영한다는 차이가 있다. 엔제리너스의 가맹점은 작년 크게 늘었다. 순증 점포수만 150여개로 업계에 알려져 있다.
엔제리너스가 경쟁 커피 점포를 대거 엔제리너스 점포로 전환시키는 전략을 구사했다는 게 업계 일각의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해 좋은 길목에 있는 다른 브랜드 점포를 엔제리너스 가맹점으로 바꾸어 가맹점포 수를 늘렸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했다.
반면 커피빈코리아의 직영점은 2012년 221개에서 2013년 224개로 단 3개만이 증가했다. 커피빈코리아는 100% 직영점포만 운영하므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출점 규제 대상이 아니다. 마음만 먹는다면 얼마든지 점포 수를 늘릴 수 있지만 자제했다. 100% 직영점만 운영하는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경우 지난해 점포수를 대거 늘려 매출액을 20% 이상 성장시켰다.
커피빈코리아는 외형확장보다 내실 다지기에 들어가며 출점을 자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결과 매출액은 소폭 늘었으나 매출원가를 줄여 영업이익을 52억원(2012년)에서 9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렸다. 당기손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엔제리너스 관계자는 "엔제리너스를 찾는 가맹 점주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꾸준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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