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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페이퍼, LBO부담 덜기 나섰다 연 매출 7000억 업계 1위..2011년 리파이낸싱 이후 이자비용 ↓

채진솔 기자공개 2014-04-28 08:40:00

이 기사는 2014년 04월 22일 08: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신문지 1위 업체 전주페이퍼가 차입매수(LBO) 부담을 덜어내고 있다.

전주페이퍼는 2008년 모건스탠리 PE와 신한 PE에 인수되면서 인수대금을 떠안은 여파로 그동안 높은 금융비용으로 고심해왔다. 하지만 탄탄한 현금창출력과 리파이낸싱을 바탕으로 금융비용을 줄이고 있어 주목된다.

◇LBO로 눈덩이 차입금...높은 이자비용 부담

전주페이퍼는 그간 차입인수(LBO) 부담을 짊어지면서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됐다. 인수 직전해였던 2007년 총차입금은 1644억 원에 불과했지만, 2008년 5464억 원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2008년 부채비율도 269%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11%포인트 높아졌다.

지난 2008년 모건스탠리PE, 신한PE는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차입금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전주페이퍼를 인수했다. 이후 SPC와 전주페이퍼가 합병됐고,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차입금 부담은 전주페이퍼가 고스란히 짊어지게 됐다.

차입금 규모가 큰 탓에 해마다 지출하는 이자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다. 2009년 영업이익(592억 원)의 절반 이상을 이자비용(368억 원)으로 지급한 탓에 순이익은 15억 원에 그쳤다. 2009년 이후 해마다 200억~300억 원에 달하는 이자비용을 지급하면서 현금창출력의 장애물이 됐다. 지난해엔 영업이익(370억 원)의 절반 수준인 180억 원을 이자비용으로 지급했다.

전주페이퍼 주요 재무지표 추이

◇ 현금창출력↑·리파이낸싱 속도..이자비용 부담 줄여

전주페이퍼는 차입금 무게를 줄이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11년 이후 차입금 리파이낸싱으로 이자비용 부담을 줄여나가고 있다. 국내 신문지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탄탄한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차입금 상환에도 나섰다.

산업은행으로부터 산업시설자금대출 명목으로 2500억 원을 대출받아 기존 신디케이트론을 조기 상환한 뒤, 산업은행으로 차입금을 갈아타면서 이자비용을 대폭 낮출 수 있었다.

2008년 M&A 당시 인수금융 규모는 5300억 원 가량이었고 3개의 트렌치(tranche)로 나눠 실행됐으며 해당 차입금 금리는 4~12%('CD+2.9%'~12%)였다. 전주페이퍼는 인수금융을 2011년 대거 물갈이 하며 금리를 낮춘다. 차입금 가운데 일부는 2011년 5~5.35%의 금리로 발행한 1500억 원의 회사채로 상환했고 일부는 산업은행에서 조달한 차입금(2500억 원, 산금채금리+1.49%)으로 상환했다.

이후에도 산업은행의 차입금과 회사채를 잇따라 리파이낸싱 하면서 금리를 계속 낮췄다. 산업은행 차입금 금리는 2008년 5%대 이상에서 형성됐으며 지난해에는 4% 미만대에서 형성됐다. 회사채 금리도 2011년 5%대 이상이었지만 지난해 4월 발행한 회사채는 3.51%로 크게 하락했다.

잇단 리파이낸싱으로 금리 비용을 낮춘 덕분에 2010년 348억 원에 달하던 이자비용은 2011년 274억 원, 2012년 239억 원, 지난해 180억 원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게다가 양호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차입금 상환에도 나섰다. 인터넷 매체 발달로 신문용지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지만 2010년 이후 연간 7000억 원대의 매출액을 유지하고 있다. 현금창출력도 우수해 2011년과 2012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각각 872억 원, 954억 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1468억 원으로 늘어났다.

현금창출력이 늘어난 덕분에 총차입금 규모도 크게 감소하고 있다. 2011년과 2012년 총차입금은 각각 4520억 원, 4182억 원으로 해마다 규모가 줄고 있다. 지난해 총차입금은 3809억 원을 기록하며 인수합병으로 차입금이 대폭 늘었던 2008년보다 36.37% 가량 급감했다.

전주페이퍼 관계자는 "인수합병으로 인한 차입금 부담이 높은 편이지만 원가절감으로 영업이익을 극대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차입금을 상환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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