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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 코넥스 스탠다드펌 CB 100억 인수 LB인베·SBI인베, 코스닥 이전 상장전 '프리IPO' 투자

김세연 기자공개 2014-05-08 08:14:20

이 기사는 2014년 05월 07일 18: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들이 코넥스 상장기업 스탠다드펌이 발행하는 전환사채(CB) 100억 원 어치를 인수했다. 코넥스 상장기업의 코스닥 이전 상장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짐에 따라 선제적인 '프리 기업공개(IPO)' 개념의 투자로 풀이된다. 투자에 나선 벤처캐피탈들은 내년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전환청구권 행사를 통해 최소 두 배 이상의 투자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스탠다드펌은 시설과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지난달 23~29일간 3차례에 걸쳐 총 100억 원 규모의 기명식 사모 전환사채권(CB)를 발행했다.

LB인베스트먼트는 본 계정을 통해 CB 50억 원을 인수했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제이호과학기술사모투자전문회사(PEF)를 통해 30억 원. 에이치디투자자문주식회사는 20억 원을 각각 투자했다.

발행된 CB의 만기는 2019년까지 5년으로 전환가액은 3500원이다. 표면이자율은 0~1%, 만기이자율은 8%다. 전환 청구권 행사일은 2015년 4월이다.

스탠다드펌의 CB발행에 벤처캐피탈들이 잇따라 뛰어든 것은 높아진 기업 가치와 함께 코스닥 이전 상장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 달 25일 아진엑스텍이 코넥스 상장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코스닥 이전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한데다 정부도 신속이전상장제도(패스트트랙)의 적용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히는 등 코넥스 기업들의 코스닥으로의 이전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높아진 실적과 기업가치도 이들 벤처캐피탈의 투자 러브콜을 견인하고 있다.

스탠다드펌은 지난 2013년 매출이 전년대비 109.3% 늘어난 609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2억 원, 23억 원으로 전년보다 434.5%, 199.5% 급증했다.

스탠다드펌 관계자는 "올해 문막 제2 공장이 완공돼 본격 생산이 들어가면 내년에 연간 5400억 원의 매출이 기대된다"며 "연간 5~8%의 이익률을 고려할 때 영업이익도 300억 원 가량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향후 기업 성장 가능성과 설비 투자 확대를 통한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스탠다드펌의 투자가치에 주목한 것"이라며 "코스닥 이전 상장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프리 IPO 투자와 같은 개념으로 CB인수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탠다드펌은 코넥스 상장이후 1년이 지나는 올해 이후부터 코스닥 이전 상장을 신청할 수 있다. 하지만, 회사측은 제2 공장의 본격 가동 이후 생산량 확대를 통한 매출 성장세를 감안해 내년 하반기에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하기한다는 목표다. CB 투자에 나선 벤처캐피탈들의 전환청구권 행사도 내년 4월부터 가능해짐에 따라 내년 하반기 상장을 앞둔 시점에서 전환청구권 행사와 투자금 회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다른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업종 상황과 생산 규모를 감안하면 내년 매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다"며 "전환권 행사 이후 상장이 이뤄질 경우, 최소 두 배 이상의 이익실현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밝혔다.

스탠다드펌의 최대주주는 김상범 대표로, 전체 주식의 42.42%를 보유하고 있다. 특별관계인의 보유지분을 감안하면 지분율은 94.14%에 달한다. 단, 내년 4월 285만 7143주의 전환권 행사가 이뤄질 경우, LB인베스트먼트(19.9%)와 SBI인베스트먼트(11.95%), 에이치디투자자문주식회사(7.17%) 등은 5%이상 주요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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