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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린드먼아시아 FI로 영입한 이유는 MDS지분, 공동 인수로 변경···추가 M&A 자금 확보 + 중국시장 진출 목적

김동희 기자공개 2014-05-14 10:51:29

이 기사는 2014년 05월 13일 09: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글과컴퓨터가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이하 린드먼)와 한 배를 탔다. 국내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업계 1위인 MDS테크놀로지(이하 MDS테크)를 인수하기 위해서다. 당초 재무적투자자(FI) 없이 단독으로 인수를 준비했던 한글과컴퓨터가 린드먼을 투자자로 영입한 배경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린드먼 인수 MDS테크 지분, 풋·콜옵션 계약 체결

최근 한글과컴퓨터와 MDS테크는 지난 3월에 공시한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체결' 내용을 정정했다. 계약당사자를 한글과컴퓨터와 린드먼 운용조합 공동으로 변경했으며 자금 지급 계획을 구체화 했다. 인수 완료 일자도 5월 23일로 확정했다.

우선 린드먼은 운용하고 있는 린드먼글로벌협력성장 사모투자전문회사(PEF)와 린드먼팬아시아신성장투자조합을 통해 MDS테크 인수대금의 절반가량을 책임지기로 했다.

린드먼글로벌 PEF가 87만 7347주를, 린드먼팬아시아가 35만 938주를 가져간다. 금액은 각각 250억 원과 100억 원이다. 한글과컴퓨터와 옵션계약도 체결했다. 린드먼은 계약종결 3년 이후 2년 동안 매 3개월마다 이자 보상 없이 MDS테크 보유지분을 한글과컴퓨터에서 매각할 수 있는 풋옵션을 갖는다. 계약 후 3년 동안은 보유 주식의 30% 범위 내에서 한글과컴퓨터가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이자율은 4%다. 감독당국이 대출성격의 PEF투자를 금지하고 있어 풋옵션이 아닌 콜옵션에만 이자를 부여했다.

한글과컴퓨터와 린드먼은 현재 계약금 73억 원과 중도금 50억 원의 납부를 완료해 잔금 621억 원만 지급하면 된다. 실사과정을 통해 10% 안팎의 가격조정이 가능했으나 MDS테크의 1분기 실적 호조 등의 영향으로 인수대금에 변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중국시장 공략+ 추가 M&A 여력 확보 목적

한글과컴퓨터가 린드먼을 FI로 끌어들인 표면적인 이유는 중국시장 공략이다. 이미 중장기적인 중국시장 진출 계획안을 협의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지난 2006년 설립이후 국내와 중국 중소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린드먼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국 소프트웨어 시장에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인 것이다.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단순한 FI가 아니라 전략적투자자(SI)로 중국 사업 진출 등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글과컴퓨터의 진짜 속내는 따로 있다. 바로 추가적인 인수합병(M&A)을 위한 실탄 저장 용도다.

한글과컴퓨터의 자체 보유 현금은 여유가 있다. 작년 말 기준 현금성자산만 673억 원에 달한다. MDS테크 총 인수대금 744억 원에는 다소 부족하지만 1분기에 개선된 실적 등을 감안하면 자체 자금으로 충분히 인수가 가능한 상황이다. 더욱이 2011년부터는 무차입 경영에 나서고 있어 외부 차입 여력도 충분하다.

하지만 보유 자금을 다 쏟아 부을 경우, 추가적인 M&A를 진행하기 부담스럽게 된다. 특히 과거 재무적인 어려움을 경험해 봤기 때문에 무차입 재무전략을 바꾸기도 쉽지 않다. FI를 유치해 함께 인수 금융의 부담을 줄이는 그림을 그릴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한글과컴퓨터는 올해부터 공격적인 M&A를 준비하고 있다. 전담 TF팀도 만들 계획이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한글과컴퓨터가 MDS테크 외에 추가적인 인수후보를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며 "당초 단독으로 인수를 준비하다 린드먼을 FI로 넣은 것도 추가 M&A를 위한 포석"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글과 컴퓨터 관계자는 "자금이 부족한 것은 아니지만 FI는 처음부터 계획하고 있었다"며 "적합한 투자자를 찾지 못하다가 린드먼의 니즈와 부합해 FI계약을 체결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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