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투자 '강남 보다 강북' 공급과잉 탓 강남권 임대수익률 저조…동대문구·은평구 등 가치 상승
김시목 기자공개 2014-07-07 10:05:00
이 기사는 2014년 07월 02일 15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익형 부동산 상품으로 각광받던 오피스텔 투자의 임대수익률에서 강북과 강남의 명암이 엇갈렸다.오피스텔 공급이 적었던 강북권은 수요가 증가하면서 서울 평균치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강남권은 오피스텔 공급 과잉과 신도시로의 수요 이전 탓에 서울 평균치를 밑돌았다.
2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상반기 서울지역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은 5.62%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동안 매달 5.60~5.62% 사이에서 정체된 모습을 나타냈다. 경기와 인천지역이 각각 6%, 7%대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서울지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지난 수년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10년 7월 6%를 넘보던 임대수익률은 매년 떨어지면서 지난달 말 기준 5.62%로 집계됐다. 2011년 5.8~5.9%대에서 2012년 5.7~5.8%로 낮아졌고, 이듬해 결국 5.6%대까지 하락했다.
서울지역 임대수익률 하락은 강남권 오피스텔 공급 과잉 탓이 컸다. 과거 IT업체 등이 강남권에 대거 밀집하면서 두터운 수요층을 형성했지만, 이들이 분당과 판교지역으로 이전하면서 오피스텔 공실률이 증가했다. 쏟아진 오피스텔 매물에 대한 수요 하락은 수익률 감소를 동반했다.
반면 강북권 오피스텔 투자는 강남과 정반대의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강남지역에 밀려 상대적으로 공급이 부족했던 탓에 오피스텔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한정된 오피스텔 물량을 놓고 수요층들이 다수 존재하다 보니 수익률은 자연히 올랐다.
실제로 강북지역의 임대수익률은 서울지역 평균을 웃돌고 있다. 강남을 대표하는 강남구와 서초구 등이 5.5%에도 못미치고 있지만 강북지역은 5%대 후반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금천구와 은평구 등은 6%대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건설사들도 강북지역의 오피스텔 수요가 높은 분위기를 고려해 잇따라 매물을 내놓고 있다. 대우건설이 가장 선두다. 미아동 '수유역 푸르지오시티', 용두동 '동대문 푸르지오 시티' 등을 출시했다. 삼성물산, 효성 등도 강북지역에 오피스텔 분양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강남 지역은 이미 오피스텔 공급 과잉된 상태인 반면 강북 지역은 상대적으로 공급이 적었던 탓에 아직 투자 가치가 있다"며 "동대문구, 강서구 등에 속속 출시되는 오피스텔 분양 성과가 나쁘지 않은 것도 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수익형 부동산 투자는 과거 큰 축이던 오피스텔 중심에서 더 높은 수익률이 예상되는 상가 투자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임에 따라 보다 현금창출이 가능한 매물 투자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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