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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SK카드 CRO “외환카드 통합 전 연체예방 최우선” [CRO 인터뷰]심상석 본부장 “금융자산 리스크평가 모형 개발”

송주연 기자공개 2014-07-16 08:26:32

이 기사는 2014년 07월 14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SK카드가 외환카드와 통합을 앞두고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외환카드와 통합할 경우 시장점유율이 현재의 두 배 수준인 8%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몸집을 키우기보다는 고위험군 관리 등을 통한 연체 예방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사진_하나SK카드 심상석 리스크관리 본부장
심상석 하나SK카드 리스크관리 본부장

심상석 하나SK카드 리스크관리본부장(CRO·사진)은 "외환카드와의 통합을 앞두고 있어 외형적인 확대보다는 다중채무자 및 소득대비 부채비율이 높은 고위험군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신용등급 4~6등급 고객 중 고위험군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와 한도 재점검 등을 통해 연체발생을 조기에 예방할 수 있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SK카드는 고위험군의 연체 예방을 위해 신용판매 유예기간 단축, 연체시 한도감액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일단 연체가 발생하면 회수가 어려운 만큼 연체 발생 전에 조치를 취하기 위해서다.

심 본부장은 "연체가 발생하면 즉각 거래가 정지되는 카드론 등과 달리 신용판매는 연체 후에도 5~10일까지 카드사용이 가능한 유예기간이 있다"며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유예기간을 줄이거나 연체시 한도를 줄이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용등급이 높은 고객의 경우 연체시 3일 이내에 갚는 경우가 97%지만 중위등급 이하 고위험군의 경우 이 비율이 매우 낮습니다. 이 기간 내에 갚지 못하면 대부분 1개월 이상 연체로 이어지는데 고위험군일수록 그 확률이 높습니다. 게다가 일단 연체가 발생하면 회수가 쉽지 않아서 사전에 연체를 막는 것이 건전성 관리의 핵심입니다."

하나SK카드는 건전성 확보를 위해 포트폴리오 체질 개선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최근 카드론, 리볼빙 등 금융자산이 늘면서 이 부분에 대한 편중리스크가 함께 증가했습니다. 포트폴리오 개선이 필요한 이유죠. 하반기에는 갑작스런 시장 충격으로 위기가 발생했을 때 부도위험이 급상승할 수 있는 고위험군을 축소하고 금융상품별 리스크 관리 전략을 재점검할 계획입니다."

하나SK카드는 카드론, 리볼빙 등 금융자산에 특화된 리스크평가 모형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카드론, 리볼빙 등을 많이 사용하는 고객을 세분화해서 리스크량에 따른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동일한 리스크 수준이라도 상환능력에 따라 카드론 한도를 늘려줄 수도 있고, 똑같은 5등급이라도 5-1, 5-2, 5-3 등급 등으로 나눠서 리볼빙 한도를 관리할 수도 있지요. 하반기 중으로 개발을 마치고 올해 안으로 리스크관리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하나SK카드는 카드 부정사용 방지를 위한 시스템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온라인상의 부정거래 예방을 위해 현재 인터넷 불량정보 추적시스템(E-FDS)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심 본부장은 "하반기에는 부정거래가 의심되는 IP 추적을 통해 조기에 부정사용을 막을 수 있도록 인터넷 불량정보 추적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정 지역, 특정 IP에서 승인요청이 계속 들어온다면 부정사용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정상적인 거래의 경우 온라인으로 같은 금액의 상품을 연달아 구매하는 경우는 많지 않으니까요. 이 경우 IP주소가 중국으로 잡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부정사용인 거죠. E-FDS는 구매지역, 구매금액, 매출 가맹점 등 정보를 통해 부정거래가 의심될 경우 승인을 거절하고 거래를 막는 시스템입니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 짧은 시간 동안 연달아 3번 이상 상품권 구매 승인신청이 들어오면 승인을 거절해 거래를 중단시킵니다. 그리고 결제에 사용하려 했던 카드 고객에게 전화해 구매여부를 확인하는 거지요. 정상거래라면 승인 거절로 불편함을 겪을 수도 있지만 고객에게 이유를 설명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면 오히려 고객들의 신뢰를 높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온라인상에서도 안심하고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올해 안으로 E-FDS 도입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심상석 하나SK카드 본부장 주요 경력

1987. 1 서울은행 입사
2002. 12 하나은행 심사부 심사역
2005. 7 하나은행 인천지점 기업금융전담역
2007. 1 하나은행 신용리스크관리부 부장
2011. 7~ 하나SK카드 리스크관리본부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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