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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벤처, 피앤텔 자회사 휴메릭 47.5억 투자 출자전환후 RCPS 보유…완전 자본잠식 리스크 여전

김세연 기자공개 2014-09-12 08:23:00

이 기사는 2014년 09월 04일 14: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벤처캐피탈이 완전 자본잠식중인 피앤텔 계열사 휴메릭에 대한 투자에 나선다.

4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L&S벤처캐피탈은 보유중인 'L&S 신성장동력알앤비디사모투자회사(PEF)'를 통해 총 47억 5000만 원 규모의 휴메릭 무기명식 사모 전환사채(CB)를 인수한다. 인수가격은 주당 1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휴메릭은 지난 2일 기업 매각을 위해 100% 무상감자에 나선다고 공시했다. 이와 함께 제3자 배정 방식으로 보통주(3만 5000주) 발행과 무기명식 사모 CB발행에 나선다고 밝혔다. 인수자는 신혁기 휴메릭 대표이사와 L&S벤처캐피탈이다. CB 발행으로 유입된 자금 47억 5000만 원은 국민은행에 대한 65억 원의 채무변제에 활용된다.

L&S벤처캐탈은 무상감자에 따른 한 달여간의 채권자 보호기간 이후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정관을 변경하고 출자 전환에 따른 전환상환우선주(RCPS) 변경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속표면처리 전문기업 휴메릭은 피앤텔이 전체 지분의 50% 이상을 보유한 자회사다. 휴메릭은 반기말 기준 자본금 53억 원이 전액 잠식된 상태다. 반기말 자산 규모는 103억 원, 부채 규모는 167억 원이다.

휴메릭의 감자와 전환사채 발행은 피앤텔의 경영개선 과정의 일환이다.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통해 연말 까자 경영개선 기간을 부여받은 피엔텔은 부진한 자회사 휴메릭의 매각을 통해 일부 대여금 회수를 꾀하고 있다.

피앤텔은 휴메릭의 전신인 코팅소재 전문기업 코리아유니테크에 대한 투자금 20억 원을 포함해 예금담보 지급 보증(65억 원)과 대여금 7억 원 등 총 92억 원을 휴메릭에 투자해 왔다.

피앤텔은 당초 노키아의 부품 공급자 코드를 갖고있는 코리아유니테크에 대한 설비와 지분 투자를 통해 매출처 다변화에 나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후 휴메릭을 통한 노키아의 공급에 차질을 빚으며 투자와 지급 보증에 대한 부담만이 높아져왔다.

경영 개선을 위해 부실 자회사 정리가 시급했던 피앤텔 입장에선 일부 대외 변제에도 불구하고 약 51억 원 규모의 상환을 이루기 위해 휴메릭 매각을 추진한 것이다.

피앤텔 관계자는 "휴메릭에 대한 투자는 휴대폰 부품사업간 시너지를 기대하며 추진됐지만, 실적 부진에 자본 잠식이 겹치며 지속적인 매각을 검토해왔다"며 "손실 계상분을 제외하고 50억 원 규모의 회수가 가능해져 경영개선 과정에서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휴메릭이 보유한 직관형 형광등 제작 비용을 최소화하는 독점적인 마그네슘 압출 기술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투자"라면서도 "휴메릭이 완전 자본잠식에 빠져있다는 점에서 L&S벤처캐피탈이 50억 원에 가까운 투자에 나선 것은 상당한 리스크 부담을 짊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S벤처캐피탈은 이번 인수와 관련해 "아직 최종 결정된 바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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