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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펀드, 중간회수시장의 새로운 기반 만들다 K2인베스트, 730억 규모의 LP지분 유동화펀드 결성···회수시장 활성화 기여

이윤재 기자공개 2014-10-16 08:16:24

이 기사는 2014년 10월 15일 17: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태펀드가 벤처투자 투자금회수(엑시트) 시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국내 최초로 벤처조합 유한책임출자자(LP)의 지분을 인수하는 세컨더리펀드가 결성돼 본격적인 운용에 착수할 전망이다.

15일 한국벤처투자와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유한책임회사(LLC)형 벤처캐피탈 케이투인베스트먼트는 금일 LP지분 유동화 세컨더리펀드 결성총회를 마쳤다. 총 결성규모는 730억 원으로 모태펀드 280억 원과 한국증권금융 100억 원, 과학기술인공제회 100억 원 등 총 9곳이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해외 벤처캐피탈 사례를 살펴보아도 세컨더리 시장의 활성화가 벤처투자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며 "LP지분 유동화 펀드가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의 출자를 확대시켜 벤처조합 결성 증가 및 투자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청과 한국벤처투자는 지난해 5월 정부가 추진했던 벤처창업 자금생태계 선순환 대책의 일환으로 중간회수시장의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지난 7월 벤처조합 출자지분 유동화 방안에 대한 정책세미나를 개최하고, 관련 규정을 개정하는 등 적극적으로 방안을 모색했다. 그 결과 벤처투자 확대에 필수적인 중간회수 촉진방안을 수립, 올해 모태펀드 사업계획에 반영했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과 동시에 창조경제를 강조하면서 성장사다리펀드 등 공공부문의 출자확대에 따른 벤처조합 결성이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하지만 코스닥 시장의 IPO나 M&A 등 일반 회수시장이 부진하면서 벤처투자 확대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는 실정이다. LP지분 유동화펀드는 벤처투자 규모를 연간 2조 원 이상 견인할 수 있는 구원투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운용사인 케이투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주요 LP들의 출자가 지속될 수 있도록 회수시장을 활성화하는데 운용전략의 초점을 맞췄다"며 "벤처캐피탈업계에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세컨더리펀드란 벤처조합의 투자기업이 기업공개(IPO)나 인수합병(M&A) 등 최종 회수시장에 돌입하지 못한 단계에서 펀드의 투자포트폴리오 회수를 돕는 펀드다. 모태펀드는 그동안 국내 세컨더리펀드 결성에 필요성을 느끼고 꾸준히 출자를 지속해왔다.

현재까지 결성된 자조합은 15곳, 결성규모만도 6445억 원에 달한다. 그중에서 청산절차까지 마친 2개 조합은 내부수익률(IRR) 기준 22.22%와 18.25%이라는 경이로운 수익률을 올렸다. 모태펀드가 결성한 세컨더리펀드들은 벤처기업의 성장지원 역할을 수행하는 벤처조합의 회수를 돕는 것은 물론, 안정성을 갖춘 기업에 투자해 운용조합의 평균 수익률도 대폭 끌어올렸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의 세컨더리 투자는 거의 대부분 LP들의 지분을 매입하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며 "출자지분의 유동화를 도움으로써 새롭게 벤처조합 시장에 진입하고하는 기관투자자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세컨더리 시장은 바이아웃과 벤처캐피탈과함께 새로운 PE 상품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며 이번 LP지분 유동화 펀드가 벤처캐피탈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케이투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1년 설립된 국내 최초로 세컨더리 시장에 특화된 최초의 LLC형 벤처캐피탈이다. 현재 '신한케이투세컨더리펀드(465억 원)', 'KDBC-케이투 바이오스타펀드(86억 원)'를 운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투자처로는 레인어스와 유바이오로직스, 제노포커스, 알테오젠, 테스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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