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국내 이어 해외법인에서도 '역마진' 베트남·인도네시아 역마진 구조…한화 "잉여 운용자산에 따른 착시효과"
안영훈 기자공개 2014-10-24 11:11:58
이 기사는 2014년 10월 21일 17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생명보험사 중 이차 역마진 부담이 가장 큰 한화생명이 해외 시장에서조차 이차 역마진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국내 본사는 물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생명보험 법인에서도 이차 역마진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생명보험사 중 해외시장에 진출한 곳은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이 유일하다. 이들은 6개국에 11개 현지 법인을 운영 중이며, 이중 공동출자 형태로 진출한 중국법인과 금융투자업, 부동산 임대업 등을 제외하고 순수 생명보험 해외 법인은 한화생명의 베트남·인도네시아 법인과 삼성생명의 태국법인이 유일하다.
문제는 해외 법인의 고금리 상품 판매와 운용자산수익률의 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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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설립된 한화생명의 베트남 법인은 아직 손익분기점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수입보험료와 신계약보험료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5%, 18.4%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한화생명 베트남 법인의 경우 부리이율(6%)이 운용자산수익률(5.5%)를 상회하는 이차 역마진 상황이다. 한화생명 베트남 법인은 운용자산의 53.2%를 유가증권에 투자하고 있으며, 유가증권의 대부분은 베트남 국공채로 구성돼 있다.
한화생명 베트남 법인의 베트남 국공채 투자 수익률은 2012 회계연도와 2013 회계연도에 각각 11.2%, 8%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 6.8%로 하락했다. 이로 인해 한화생명 베트남 법인은 지난해까지 운용자산수익률이 부리이율을 상회했지만 올해부턴 부리이율이 운용자산수익률을 상회하는 역마진 상태로 전환됐다.
지난 2012년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의 지분 인수를 통해 설립한 한화생명의 인도네시아 법인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의 경우 지난 6월 말 기준 부리이율과 운용자산수익률은 각각 7.5%, 4.8%로 역마진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말 부리이율과 운용자산수익률이 각각 7.5%, 7.1%였던 것을 감안하면 운용자산수익률의 저하로 역마진 갭이 확대된 셈이다.
역마진 갭 확대는 전체 운용자산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현·예금 및 신탁자산의 수익률 저하 탓으로, 지난해 말 5.1%였던 현·예금 및 신탁자산의 수익률은 지난 6월 3.2%로 하락했다.
이와 관련 한화생명측은 보험부채에 매칭된 운용자산의 수익률은 부리이율보다 높지만 그 외 운용자산의 수익률이 낮아 부리이율과 전체 운용자산수익률 부문에서 역마진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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