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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인베스트 "국격 높이는 투자하겠다" [의료글로벌진출펀드]1년전부터 전문팀 및 자문단 구성···베트남 등 투자 프로젝트 준비

김동희 기자공개 2014-11-04 09:11:49

이 기사는 2014년 11월 03일 10: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B인베스트먼트가 국내 의료서비스, 특히 병원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병원산업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분야로 꼽히고 있지만 시장 포화로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어 해외진출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선진화된 국내 의료기술과 서비스를 필요한 곳에 지원할 수만 있다면 우리나라와 해당 국가의 직·간접적인 외교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HB인베스트먼트가 보건복지부와 한국수출입은행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한국 의료 글로벌 진출펀드'에 지원한 가장 큰 이유기도 하다.

HB인베스트먼트 김형달 대표는 "아직 국내 의료산업의 해외진출이 시급한 일이 아니라고 판단할 수 있지만 앞으로 10년 후를 생각한다면 상황이 달라진다"며 "국격을 높이고 미래를 대비하는 투자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HB인베스트먼트는 이미 1년 전부터 투자대상과 투자구조, 자금조달 방안 등을 준비했다. 특히 해외 시장조사와 국내 병원산업 구조 등을 분석하면서 든든한 파트너를 찾는데도 성공했다.

심장질환 수술에 경쟁력을 갖춘 세종병원과 베트남 등에서 신도시 건설을 책임지고 있는 GS건설이 주인공들이다. 세종병원은 형편이 어려운 베트남 어린이 심장병 환자의 수술을 지원하고 있고, GS건설은 국내 대표 건설사로서 각종 복지사업을 후원, 현지인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해외 병원 건설에 가장 필요한 토지 매입과 인허가 등의 절차를 비교적 안정적이고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는 우군인 셈이다.

HB인베스트먼트는 해외진출 성공경험이 많지 않은 병원산업의 투자를 위해 전문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했다. 1년전부터 PE본부 김중완 팀장과 남정석 팀장, 벤처본부의 박동주 팀장 등 3명으로 구성된 사내 의료인프라팀을 만들었다. 이들은 이번 의료글로벌진출펀드의 대표펀드매니저(김중완 팀장)와 핵심투자인력으로 참여하고 있다. 투자 심사역들의 부족한 전문성을 채워줄 의사, 변호사, 회계사 등으로 이뤄진 5명의 자문단도 구성했다.

김중완 팀장은 "병원 프로젝트는 상대적으로 긴 프로젝트 기간과 안정화 기간을 요구하기 때문에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며 "HB인베스트먼트는 이미 여러 프로젝트를 검토, 성공적으로 펀드를 운용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HB인베스트먼트는 이번 의료진출펀드를 500억 원 규모로 결성할 계획이다. 다른 프로젝트 펀드와의 협력 투자를 강화해 초기에 만들어진 펀드의 리스크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초기 투자펀드의 경우 병원건설과 인허가, 사업안정화에 대부분의 투자기간을 소요할 수 있어 자칫 수익률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하지만 후속 펀드나 다른 프로젝트 펀드와 협력해 투자한다면 영업권 등의 매각으로 최소 기준 수익률 이상을 달성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김형달 대표는 "의료진출 펀드가 솔직히 대박 수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손실을 봐서도 안되기 때문에 그 동안 많은 준비를 했다"며 "오랜 기간 참고 투자하는 벤처캐피탈의 벤처정신을 바탕으로 국내 병원산업이 해외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일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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