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4년 11월 11일 17: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술성평가 특례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펩트론이 상장예비심사 속개 판정을 받았다. 임상시험 결과에 따라 상장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얘기다. 최근 거래소가 바이오 기업에 보수적인 잣대를 들이대고 있어 특례상장 미승인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졌지만 한 숨을 돌리게 됐다는 평가다.한국거래소 상장 심사 관계자는 11일 "최근 펩트론에 대한 상장예비심사 결과 상장심사위원회가 속개 결정을 내렸다"며 "회사의 요청이 있거나 심사 조건을 회사가 충족했다고 판단할 경우 재심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상장예비심사 속개 결정에 대해 "자주 있는 일"이라며 "위원회가 심사 과정에서 특정 이슈를 확인하고자 하거나 회사 측 요청에 대해 이유가 타당하다고 판단될 경우 심사를 유보한다"고 덧붙였다.
펩트론에 대한 상장 심사 기한 만료가 다가온 상황에서 결론을 내리기보다 특정 사안의 결과를 보고 승인 여부를 판단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펩트론은 지난 9월 4일 바이오 기술성평가 특례조항에 따라 코스닥시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거래소는 심사 접수 후 영업일 기준으로 45일 이내에 심사위원회에서 통과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하지만 펩트론의 경우 이달 초 심사 기간 막바지에 왔음에도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속개 사유에 대해 거래소는 특정 회사에 대한 사안인 만큼 공개를 꺼렸다.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현재 펩트론이 진행하고 있는 치료제에 대한 임상실험 때문이다. 거래소 측에서 당뇨병 치료제 임상 2상 결과를 지켜본 후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펩트론 측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상장예비심사 속개 결정에 펩트론이 탈락의 고비를 넘겼다는 안도감과 함께 통과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거래소의 높은 문턱으로 위축된 바이오벤처투자가 펩트론을 계기로 다시 살아났으면 하는 기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고서도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상장 미승인 결정이 내려진 안트로젠과 기술성평가에서 탈락한 애니젠과는 달리 펩트론에 유예기간을 준 것에 대해 특혜 아니냐는 논란도 일고 있다.
한편, 함께 기술성평가 특례상장에 도전한 알테오젠은 지난 달 30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며 올해 첫 기술성평가 특례상장 심사 승인 기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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