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 확장' 효성 건설PG, 자회사에 울다 주택사업 확대 효과 수주 1조...환경관련 자회사 부진 여파 '수익성 악화'
김시목 기자공개 2014-11-17 09:31:0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12일 14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링턴' 브랜드를 앞세워 민간주택사업 확대에 나선 효성 건설PG(Performance Group)가 외형 확장에 성공했지만 수익성은 되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관련 자회사인 효성에바라엔지니어링의 실적 악화와 고수익 프로젝트 준공이 동시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관측된다.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효성 건설PG는 올해 3분기 누적기준 매출 5216억 원, 영업이익 12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가량 불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46%가량 감소했다.
효성 건설PG의 수익성이 급감한 이유는 자회사인 효성에바라엔지니어링의 잇단 손실이 연결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또 고수익 사업장으로 분류되는 프로젝트 준공이 잇따랐던 것도 수익률 하락을 거든 것으로 파악된다.
효성 관계자는 "효성 PU(Performance Unit)는 영업실적이 나쁘진 않았지만 효성에바라엔지니어링 등 자회사의 실적이 부진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계열 자회사에 대한 구체적인 실적에 대해서는 따로 알려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실제 효성 PG의 환경엔지니어링 자회사 효성에바라엔지니어링은 지난 2년간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2012년과 2013년에 기록한 순손실 규모만 모두 500억 원에 달했다. 올해 역시 부진한 흐름을 회복하지 못하고 효성 건설PG의 수익성 개선에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결국 효성 건설PG의 영업이익률은 올 들어서 다시 하락세를 나타냈다.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이 126억 원에 그치며 201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2011년 1.6%를 찍은 이후 꾸준하게 올라 지난해 3분기 6%에 육박했지만, 올해 다시 2.4%로 추락했다.
효성 건설PG는 지난해 '헤링턴' 브랜드를 앞세워 론칭하며 민간주택사업 확대에 나섰다. 특히 효성 PU는 헤링턴 플레이스(아파트), 헤링턴 타워(오피스텔), 헤링턴 스퀘어(복합건물) 등을 론칭하며 올해 수주액 1조 원을 넘어섰다. 동시에 80위 권에 그치던 시평 순위는 올해 42위까지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주택사업을 확대하기로 한 가운데 신규 브랜드 론칭을 통해 적극적인 수주정책을 펼쳤지만 효성 건설PG 전체의 내실은 다지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자회사 적자가 수익성 악화의 직접적 원인이긴 하지만 브랜드 론칭 초기 수익성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효성에바라엔지니어링은 일본 에바라제작소와의 합작관계를 청산한 이후 경영정상화에 나서고 있다. 당초 효성과 일본 에바라제작소가 6:4의 비율로 출자했지만, 에바라제작소가 보유 지분을 지난달 1억 원을 받고 효성에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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