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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中은행 신용연계 DLF 잘 팔린다" 11개월동안 2500억원 팔아‥1년 금리 2.9% 수준

서정은 기자공개 2014-11-24 08:52:13

이 기사는 2014년 11월 19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국영은행의 신용과 연계된 파생결합펀드(DLF, Derivative Linked Fund)가 기업은행 창구를 통해 꾸준히 팔려나가고 있다. 시중은행 예금금리보다 높은 이자를 주는 데다 중국 국영은행의 예금을 담보로 하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올해 1월 16일부터 PB센터를 통해 매주 '중국 국영은행 신용연계 사모증권상품'을 투자자들에게 판매해오고 있다. 이 상품은 중국 국영은행(공상은행, 건설은행, 중국은행, 농업은행)의 예금을 기반으로 한 파생결합펀드(DLF)로 고액자산가 뿐 아니라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입소문을 타면서 11개월간 2500억원 가량이 팔려나갔다. 은행은 자본시장법에 따라 증권상품을 운용사를 통해 펀드형태로 판매할 수 있어 DLF로 소개됐다.

이 상품은 국내 증권사들이 중국 4대 은행의 위안화 정기예금에 가입하고 이를 담보로 해서 발행된다. 중국 은행의 예금을 담보로 하기 때문에 중국은행이 약정한 만기 내에 파산, 지급불이행 등 신용사건에 처하지 않는다면 예금을 돌려 받을 수 있다. 중국의 5년 CDS프리미엄은 연초 89bp에서 전일 기준 80bp로, 3년 CDS프리미엄도 46.895bp에서 41.74bp로 낮아졌다.

최소가입금액은 1000만원이며 100% 환헤지가 된 상품이기 때문에 환리스크로부터도 자유롭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 입장에서 이 상품에 가입하면 환헤지를 한 중국 예금상품에 투자한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상품은 특히 기업은행의 고객들에게 꾸준히 팔려나갔다. 중소기업금융채권에 투자했던 고객들이 투자자금을 옮기면서 수요가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연초 한차례 소개했으나 판매규모가 크지 않았고 농협은행은 최근 들어 금리 하락으로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는 상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금융채권의 1년물 금리가 연초 2.82%에서 현재는 2.20%로 낮아졌기 때문에 중국은행 신용연계 DLF로 투자자산을 옮겨갔다"며 "실제로 신규 유입된 고객보다는 기존 고객들이 상품 가입에 나서면서 수요가 늘어났다"고 전했다.

기업은행은 투자자들의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상품 판매를 지속할 방침이다. 연초에 비해 이자가 소폭 낮아진 상태지만 아직까지도 국내 시중은행에 비해서 금리 경쟁력이 유효하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중국은행 신용연계 DLF의 이자는 1년 만기 상품이 2.9%, 8개월은 2.5%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현재 시중은행의 예금금리가 2% 내외인 것에 비하면 50bp 가량 높은 상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연초에 DLF가 팔릴 때만 해도 1년 이자는 3.1%대 수준이었는데, 최근 환헤지를 하는 과정에서 스왑포인트가 낮아지면서 금리 수준도 같이 낮아졌다"면서도 "하지만 아직까지도 매주 나오는 물량이 소화되는 등 예금상품의 대안을 찾는 투자자들에게 반응이 좋아 당분간 판매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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