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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에너지, 분할 시너지 없었나 2011년 경쟁력 제고 차원서 SK에너지 분할…3년만에 공동 경영체제로 회귀

장지현 기자공개 2014-12-12 09:58:00

이 기사는 2014년 12월 10일 15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철길 사장이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 대표이사를 겸직하면서 두 계열사에 대한 경영체제가 법인 분할 이전상태로 돌아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SK에너지는 지난 2011년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떨어져 나와 독립적으로 운영됐지만, 불황의 파고를 넘지 못하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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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은 지난 9일 인사발표를 통해 정철길 SK C&C 사장(사진)을 SK이노베이션·SK에너지 대표로 선임했다.

이로써 2011년 분할 이후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해왔던 두 법인은 3년 만에 한 명의 수장 아래 운영되게 됐다.

SK이노베이션 구자영 대표이사 부회장과 SK에너지 박봉균 대표이사 사장은 각각 SK그룹의 고문으로 선임돼 일선에서 물러났다.

SK그룹은 지난 2011년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부와 화학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각각 'SK에너지'와 'SK종합화학'을 신설했다. SK그룹은 당시 사업의 전문성 강화와 빠른 의사결정, 사업 유연성 확보를 위해 법인을 분리했다고 밝혔다.

최태원 SK회장 역시 "앞으로의 성장은 끊임 없는 변화와 혁신, 빠르고 유연한 의사결정과 실행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며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등 3개 사업회사들이 독자경영체제를 통해 동반 성장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SK에너지는 SK그룹 에너지 사업부문의 전체 매출 가운데 75%를 차지하는 법인으로 석유사업을 담당하며 대표적으로 휘발유 브랜드 '엔크린'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글로벌 석유 수요 둔화와 유가 급락 등으로 업황이 악화되면서 법인 분할의 취지가 무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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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는 올 3분기까지 매출 37조700억 원, 영업손실 406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동기 대비 매출은 2.7%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분할 첫해인 2011년 매출 49조4009억 원, 영업이익 1조2389억 원, 2012년도에도 매출 56조5889억 원, 영업이익 4079억 원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을 냈지만 글로벌 업황 악화에는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다.

SK그룹은 현재 상황에서는 독립 운영보다는 공동경영을 통해 위기 관리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SK그룹 관계자는 "3년 전까지만 해도 석유 업황이 나쁘지 않았던 상황이라 차라리 계열사 몸집을 가볍게 해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하는 것이 성장에 더 도움이 됐지만 현재는 유가급락 등으로 업황이 예측 불가능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에너지 사업부문에서 가장 중요한 밸류체인인 SK에너지와 척추역할을 하는 이노베이션을 함께 경영해 공동으로 위기 관리를 하는 것이 전략상 이득을 취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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