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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종합에너지, 결국 GS에너지 품으로 삼천리, 우선매수권 행사 포기… 지역난방公-GS에너지, 조만간 SPA 체결 예정

정호창 기자공개 2014-12-18 08:05:59

이 기사는 2014년 12월 17일 18: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자회사인 인천종합에너지가 결국 GS에너지 품에 안기게 됐다. 인천종합에너지 3대 주주인 삼천리는 GS에너지가 제시한 인수가격이 높다고 판단, 우선매수권 행사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17일 금융감독원 및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삼천리는 이날 인천종합에너지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삼천리는 인천종합에너지 지분 20%를 보유한 3대 주주로 한국지역난방공사가 매각을 추진 중인 50% 지분에 대해 우선매수권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이명박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에 따라 지난 2010년부터 인천종합에너지 경영권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지난 8월까지 총 일곱 차례에 걸쳐 추진한 매각이 번번이 불발로 끝나 새 주인 찾기에 애를 먹었다. 결국 지난달 말 배수진을 치고 8차 매각을 진행한 결과 GS에너지가 단독 응찰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GS에너지는 인천종합에너지 지분 50%를 740억 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시해 낙찰자로 결정됐다.

삼천리는 GS에너지가 제시한 입찰가격이 예상보다 높다고 판단해 우선매수권 행사를 포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종합에너지가 3332억 원에 달하는 부채를 갖고 있어 재무구조가 좋지 못한데다, 올해 경영실적이 다시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결정으로 분석된다.

반면 GS에너지는 인천종합에너지의 단독가치 보다는 GS파워, 청라에너지 등 그룹 내 에너지 관련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고려해 이번 인수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삼천리가 우선매수권 행사 포기를 결정함에 따라 한국지역난방공사와 GS에너지는 조만간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이날 삼천리의 결정을 통보받고 이사회를 개최해 GS에너지에 보유 지분을 매각키로 확정했다. SPA는 이달 안에 체결될 계획이며 거래 종결은 내년 2월쯤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거래의 매각 주관은 딜로이트안진이 담당하고 있다.

인천종합에너지는 지난 2004년 설립된 집단에너지사업체로 송도국제도시에 대한 냉난방 독점 공급권을 갖고 있다. 열병합 발전을 통해 생산하는 전기는 한국전력거래소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삼천리 외에 인천시가 지분 30%를 보유해 2대 주주에 올라있다.

인천종합에너지는 열병합 발전 사업의 특성상 초기 투자비가 큰 탓에 2011년까지는 매년 영업적자를 면치 못했다. 2010년 4월부터 상업운전을 개시했기 때문이다. 2012년 첫 영업이익을 기록한 후 지난해부터 비로소 제대로 된 경영실적을 내놓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2176억 원, 영업이익 150억 원의 경영실적을 올렸다.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345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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