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부엌가구 사업부 강화…이케아 의식? 임원 승진자 9명 가운데 5명, 부엌가구 사업부 출신
장지현 기자공개 2014-12-24 09:02:00
이 기사는 2014년 12월 22일 19: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샘이 2015년 정기인사를 통해 '부엌가구 사업부'에 힘을 실었다. 이케아 진출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인테리어 사업부보다 부엌가구 사업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22일 한샘은 인사발표를 통해 "올해 한샘은 IK(인테리어 키친)사업과 부엌대리점 사업부문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뒀다"며 "IK사업부를 담당하는 노지영 전무(사진)를 부사장으로, 부엌대리점 사업을 맡고 있는 김덕신이사를 상무로 승진 보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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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한샘은 IK사업부 이헌관 부장, KB(키친바흐)사업부 김종필 부장, 개발실 김윤희 부장을 각각 이사 대우로 승진시켰다.
총 9명의 임원 승진자 가운데 5명이 부엌가구 사업 출신자들인 셈이다.
반면 인테리어 사업부에서는 대리점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이승훈 이사대우가 이사로 승진한 것이 전부다.
인테리어 사업부는 올 3분기까지 매출 3365억 원, 매출총이익 1134억 원으로 전년도 동기대비 매출은 27.3%, 매출총이익은 23.9%씩 늘었다.
부엌가구 사업부에 비해서는 증가율이 낮지만, 인테리어 사업부도 결코 나쁜 성적을 낸 상황은 아니다.
한샘은 지난 1970년 부엌가구 전문회사로 출발했고, 1997년부터는 신사업으로 인테리어 사업을 키워왔다.
이에 대해 한샘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부엌가구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케아 광명점 오픈으로 인테리어 관련 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이자 한걸음 물러나 부엌가구 사업에 힘을 싣는 것 아니냐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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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의 인테리어 사업부는 가정용 가구 부문, 조명 기기 부문, 욕실 부문, 벽지·바닥재 부문, 소품 부문, 패브릭 부문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케아와 사업구조가 100% 겹치는 상황이다.
한샘 관계자는 "안흥국 전무 내정자는 그간 원가경쟁력 제고에 대한 공을 인정받아 승진 한 것"이라며 "2년 동안 원가가 16% 가량 개선됐는데, 향후 원가 경쟁력 강화가 이케아와 경쟁하는데 있어서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부엌가구 사업부에서 승진인사가 많았던 것은 단순히 성과가 좋았기 때문이지 이케아를 의식한 인사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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