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SG- 케이스톤, 우창공업에 80억 투자 재기지원PEF 결성 후 첫 투자…국내PEF 최초 DIP파이낸싱

이동훈 기자공개 2014-12-31 08:22:26

이 기사는 2014년 12월 24일 08: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G PE와 케이스톤파트너스가 공동 무한책임사원(GP)을 담당하고 있는 '에스지 케이스톤 재기지원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펀드'(이하 SG-케이스톤 PEF)가 첫 투자에 성공했다. 회생기업인 우창공업에 80억 원을 공익채권대출(DIP 파이낸싱)을 지원한 것으로, 국내 PEF가 공익채권대출 방식으로 회생진행 중인 기업을 지원한 것은 이번이 최초 사례다.

23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SG-케이스톤 PEF는 조선용 의장품을 납품하는 우창공업에 80억 원 규모의 공익채권대출을 실시했다. 우창공업의 경영정상화를 도모하는 것과 동시에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금융거래가 가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우창공업은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국내 대형 조선사의 1차 협력업체로서, 로봇자동화 설비를 활용해 스틸 도어 등을 제작·납품해왔다. 연간 매출액은 200억~300억 원 수준이다.

SG PE와 케이스톤파트너스는는 우창공업이 신규 사업 투자 실패와 전방사업인 조선업의 불황으로 회생절차를 신청했지만, 기술력과 영업력이 남아 있다고 판단했다. 자금 지원만 원활하게 이뤄지면 재기가 가능한 업체로 보고, 지난 8월부터 우창공업에 대한 공익채권대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금은 SG-케이스톤 PEF로부터 나갈 예정이다. SG-케이스톤 PEF는 성장사다리 사무국이 핵심 유한책임사원(LP)으로 참여한 블라인드 PEF로 일반 PEF와 달리 회생기업 등에 대한 공익채권 대출 투자가 가능하다.

SG PE와 케이스톤파트너스는 국내 금융기관이 직접적으로 지원하기 쉽지 않은 회생회사 등의 공익채권대출 투자 영역에 기회가 있다고 판단하고 펀드 결성을 준비해왔다.

국내 제도권 금융기관에서 회생회사에 대출을 해줄 경우 고정 이하 여신으로 분류돼 최소한 20% 이상의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한다. 이 때문에 사실상 국내 제도권 금융기관이 회생기업에 대출해주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SG-케이스톤 PEF는 향후 국내 시중은행이나 NPL 보유기관과 협업 강화를 통해 우창공업 투자건과 같은 공익채권대출 투자 기회를 적극 발굴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우창공업 투자에 프로젝트매니저(PM)으로 참여했던 박정동 케이스톤파트너스 상무는 "우창공업 투자는 펀드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위한 투자인 것과 동시에 중소 우량기업이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이라며 "우창기업이 경영 정상화를 이루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금융거래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익채권대출 지원으로 우창공업에 대한 기업회생절차 종결을 시킴과 동시에 창업자였던 정길수 대표의 개인연대보증 해소를 이끌어 내게 됐다. 성장사다리펀드가 당초 제시했던 재기지원 펀드를 통한 회생기업의 창업자 재기지원 투자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국내 PEF 최초의 공익채권대출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과거 SC은행이 동양건설산업에, SC로위 등이 대한해운에 공익채권대출을 실시한 사례가 있지만, 대부분 높은 금리에 일시적으로 자금을 빌려주는 단순 브릿지론(Bridge loan)에 불과했다.

하지만 SG-케이스톤 PEF는 브릿지론과 같은 단기 자금 지원이 아니라 회생회사의 경영 정상화를 돕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할 예정이다. 앞선 공익채권대출 사례와는 투자 성격이 다른 것으로 분류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