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택배, 급격한 물동량 감소 이유는 지난해 8월 주 5일 배송 이후 평균 15% 이상 하락
김창경 기자공개 2015-01-14 09:31:0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12일 08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우체국 택배의 물동량이 급격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주 5일 배송이 주요 원인이란 설명이다.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택배업계 상황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12일 이트레이드증권에 자료에 따르면 토요일 배송 휴무가 시작된 지난해 8월 이후 우체국 택배의 물동량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2013년 동기 대비 8월은 5% 소폭 증가했지만 9월 20%, 10월 16%, 11월 30% 감소했다. 평균 15% 이상 줄어든 셈이다.
반면 같은 기간 CJ대한통운, 한진, 현대택배, 로젠택배, KG옐로우캡 등 주요 택배사의 물동량은 모두 증가했다. 네 달 평균 CJ대한통운 17%, 한진 9%, 현대택배 12% 등이었다.
김민지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자료가 집계된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택배업계 전체 물동량은 2013년 동기대비 8.1% 증가했지만 우체국 택배만 다른 모습을 보였다"라며 "우체국 택배의 토요일 휴무 여파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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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단위로 배송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토요 휴무제를 실시한 우체국 택배가 화주의 요구를 충족시키기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예를 들어 신선품을 취급하는 화주의 경우 우체국 택배를 선택하기 어렵다. 토요일 영업이 중단되고 금요일에 발송하는 택배는 빨라야 월요일에 도착하기 때문이다.
국내 택배 사업이 포화상태에 있는 것도 문제다. 우체국 택배를 대체할 업체는 많다. 우체국 택배의 물동량 확보를 위해선 새로운 서비스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획일화된 배송 서비스보다 화주가 요구하는 조건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택배업체가 선택받을 것"이라며 "일본 택배 1위 업체인 야마토가 교대제도를 도입해 365일 택배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듯 화주 니즈에 맞춘 배송 서비스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해 7월 시범적으로 도입했던 우체국 택배의 토요 휴무를 8월부터 전면 실시했다. 우편물 배달에만 적용했던 집배원 토요 휴무제를 택배로 확대하기로 노조와 합의했다. 집배원의 근로여건 개선과 주 5일 근무제 정착을 위해서는 우체국 택배의 토요 휴무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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