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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 PE, "국내 소비재업체 中 진출 돕겠다" [K-Growth GP선정]수출입은행 출자, 中 산파워 출자확약까지‥1500억 펀드 조성, 재도약의 발판

이재영 기자공개 2015-01-19 11:44:3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15일 10: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B 프라이빗에쿼티(이하 KTB PE)가 최대 1500억 원 규모로 성장사다리펀드의 'K-Growth 글로벌펀드' 결성에 나섰다. 펀드 제안을 한 운용사들 중 최대규모다. 지난해 우정사업본부 출자 탈락 등 부침이 많았지만, 'K-Growth 글로벌펀드'를 통해 재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KTB PE는 지난해 말 수출입은행의 '중소·중견기업 해외진출 펀드'의 운용사로도 선정돼 이미 100억 원을 확약 받았고, 전체 펀드의 30%를 출자하겠다는 중국 산파워(San Power) 그룹의 투자확약서(LOC)도 있다. 제안한 500억 원의 성장사다리펀드 출자까지 더해진다면 총 1500억 원 규모의 펀드 조성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KTB PE는 'K-Growth 글로벌펀드'를 통해 국내 소비재기업들의 중국 진출을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한 산파워그룹과의 협업이 긍정적으로 기대된다. 중국 거대 유통 기업 중 하나인 산파워그룹의 중국 내 유통채널을 최대한 활용해 한국의 우수 중소·중견기업들의 효과적인 중국 진출과 빠른 업력 확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산파워그룹은 전자제품 전문 유통체인인 하이테커(Hiteker), 중국 10대 백화점 브랜드인 난징신바이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내 한국제품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과 니즈에 발맞추어, KTB PE의 딜 파이프라인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KTB PE는 이미 헬스케어, 화장품, 의류, 가전 등 국내 소비재기업들을 중심으로 투자 대상 구체화에 집중하고 있다. 성장사다리펀드의 출자가 결정된다면, 곧바로 펀드 결성을 마무리 짓고 올해 안에 첫 투자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KTB네트워크 시절부터 오랜 투자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1세대 PE 중 하나인 KTB PE는 이미 네이처리퍼블릭, 리노스 등 B2C 기업들에 대한 투자 경험들도 갖고 있다. 인민폐 RMB펀드를 통해 중국 내 투자도 수행해왔다.

이번 'K-Growth 글로벌펀드' 조성과 함께 KTB PE에는 희소식들이 연달아 이어지고 있다. 시장이 KTB PE를 다시금 주목하는 이유다.

지난해 3000억 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하던 KTB PE는 우정사업본부의 출자 취소로 인해 정책금융공사 1500억 원 출자 약정도 반납한 바 있다. 하지만 하반기에 접어들며 동부익스프레스 인수, 뉴레이크얼라이언스매니지먼트와 500억 원 규모의 ‘한국 의료 글로벌 진출 펀드' 공동운용사 선정, 수출입은행의 출자, LG실트론 인수금융 만기 연장 등 낭보가 이어지고 있다.

'K-Growth 글로벌펀드'의 대표펀드매니저를 맡을 박지윤 전무는 KTB PE의 PE투자본부장으로서 지난해 동부익스프레스 인수 거래를 맡아 성공적으로 견인했다. GS칼텍스, 동부증권 기업분석팀, 미래에셋맵스자안운용 PE부문 상무 등을 거친 그는 특히 B2C 기업에 대한 풍부한 투자 경험과 네트워크를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PE업계 관계자는 "박제용 KTB PE 부회장의 탄탄한 해외 네트워크와 박지윤 전무를 비롯한 PE투자본부의 오랜 투자 경험이 결합된다면 'K-Growth 글로벌펀드'를 통한 KTB PE의 재도약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며 "이번 블라인드 펀드 결성을 계기로 다시금 시장의 선봉에 서는 KTB PE를 기대해본다"고 전했다.

한편, 성장사다리펀드 사무국은 'K-Growth 글로벌펀드'를 위해 3~5곳 이내의 운용사에 총 1500억 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투자 대상 및 출자요청 금액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각 운용사별로 100억~500억 원 가량의 탄력적인 출자가 예상된다.

제안서를 제출한 15개 운용사들 중 신한금융투자-프랙시스캐피탈, KTB PE, 대우증권, 미래에셋벤처투자, 엠벤처-유안타아시아인베스트, 스마일게이트, UTC인베스트먼트, 포스코기술투자, 린드먼아시아, 미국의 트랜스링크캐피탈 등 10개사가 2차 프리젠테이션 기회를 얻었다.

성장사다리펀드 사무국은 이번주 각 운용사별 현장실사를 마무리 짓고, 다음주 최종 프리젠테이션을 개최해 'K-Growth 글로벌펀드'의 최종 운용사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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