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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생명, 자살보험금發 실적하락 불가피 자살보험금 미지급 소송 상관 없이 12월 결산에서 기타충당부채 적립

안영훈 기자공개 2015-01-22 09:38:32

이 기사는 2015년 01월 20일 16: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4년 결산작업이 한창인 생명보험업계가 미지급 자살보험금에 대한 기타충당부채 적립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자살보험금 미지급 규모가 가장 많은 ING생명의 경우 대규모 기타충당부채 적립으로 인한 실적하락이 불가피한 상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업계는 2014년 결산에서 자살보험금 미지급에 대한 소송 결과와 상관없이 자살보험금 미지급분에 대한 기타충당부채를 적립해야 한다.

적립 기준은 '부채 적립 결산일 현재 소멸시효가 경과하지 않은 직전 2년간 지급사유가 발생한 건'이다. 바꿔 말하면 전체 미지급 자살보험금 중 2012~2013년에 미지급된 자살보험금에 한해 기타충당부채로 적립한다.

충당부채란 지출의 시기나 금액이 불확실할 경우 향후 지급에 대비해 미리 부채로 인식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유출 가능성을 따져 충당부채 인식 여부를 결정한다.

충당부채 인식 여부 결정은 외부 회계법인과 회사의 판단에 따라 이뤄져 왔는데 미지급 자살보험금의 경우엔 생명보험업계 전체가 모두 인식해야 한다.

지난해 9월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등 대형 생명보험사들이 이미 미지급 자살보험금을 기타충당부채로 인식해 적립한 만큼 특정 생명사가 혼자만 유출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 기타충당부채 적립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 회계법인 관계자는 "아무리 지급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다고 해도 남들이 다 적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혼자만 기타충당부채 적립을 피할 수 없고, 회계법인 입장에서도 이러한 회사의 감사보고서에 적정의견을 줄 수도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결산에서 미지급 자살보험금을 기타충당부채로 인식하지 않은 생명보험사들은 지난해 12월 실적 결산에서 기타충당부채 인식에 나선다는 입장으로, 회사별로 수십억 원에서 수백억 원을 기타충당부채로 적립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ING생명의 경우 자살보험금 미지급 규모가 업계 최대 규모인 653억 원에 달해 기타충당부채 적립에 따른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

ING생명 다음으로 자살보험금 미지급 규모가 컸던 삼성생명(563억 원)의 경우 지난해 9월 말 결산에서 205억 원의 기타충당부채를 적립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생명보험업계가 미지급 자살보험금에 대한 기타충당부채 적립과 관련 소멸시효가 경과하지 않은 직전 2년간 지급사유가 발생한 건에 한해 소급 적용해 기타충당부채를 쌓기로 했다"며 "적립기준을 2년간으로 한정해 소급적용해도 ING생명의 경우 미지급 규모가 컸던 만큼 손익에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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