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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시에스 "내달 상장…글로벌 전자문서 업체로 도약" 공모자금 100억 활용해 해외시장 개척…'상장사' 공신력 필요해 IPO결심

양정우 기자공개 2015-01-27 08:24:2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23일 18: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시에스가 13년 만에 코스닥 시장에 다시 입성한다. 금융당국의 심사 문턱을 넘고 코스닥상장 공모 절차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상장을 추진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글로벌 전자문서 솔루션 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원동력이 필요했다. 무엇보다 절실한 건 국내 상장사라는 타이틀이다. 한국에서 신뢰받는 기업이라는 것을 효과적으로 해외 고객에 어필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일본 현지에 첫 번째 해외 법인을 설립하며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대비하고 있다.

머니투데이 더벨은 지난 22일 포시에스를 공동으로 이끌고 있는 조종민 대표와 박미경 대표를 만났다. 두 대표는 국내에서 몇 안되는 부부 경영인이다. 오는 26일로 예정된 수요 예측을 앞두고 주요 기관 투자자들과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포시에스 박미경 대표, 조종민 대표
조종민 포시에스 대표이사(오른쪽), 박미경 대표이사(왼쪽).

조 대표는 "포시에스는 국산 소프트웨어를 수출하는 글로벌 업체로 성장한다는 한결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며 "국내 리포팅 시장에선 이미 50%(자체 집계)에 가까운 점유율을 확보했고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해외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금 확보보다는 국내 상장사라는 이미지를 해외 고객에게 알리기 위해 상장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시에스는 웹과 모바일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리포팅·전자문서 솔루션을 판매하는 기업이다.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오즈(OZ) 시리즈'인 오즈 리포트(OZ Report)와 전자문서 솔루션 오즈 이폼(OZ e-Form)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2013년 6월~2014년 6월) 매출액 128억 원, 영업이익 41억 원을 기록하며 탄탄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조 대표는 해외 시장 공략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3년 안에 해외에서 국내와 같은 수준의 매출을 거두는 게 1차적인 목표"라며 "일본 시장만 하더라도 국내 규모의 7~8배 수준이기 때문에 물꼬가 트인다면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해외 영업에 대한 프로세스와 파트너 관리·시스템 구축 등에 노하우를 가진 전문인력도 확보해놨다.

포시에스는 이번 상장에서 총 130만 주를 모집한다. 총 상장 예정주식수는 621만 2799주다. 희망공모가 밴드는 7500원~9100원(액면가 500원)으로 97억 5000만~118억 3000만 원 상당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중장기적인 자금 계획을 수립해 해외 투자에 나설 방침"이라며 "무리하게 해외 지사를 늘려가는 식의 투자는 벌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시에스는 상장을 준비하면서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요구'라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금융당국이 증권신고서를 보강해 다시 제출하라고 명령한 것은 포시에스의 과거 이력 때문이다. 포시에스는 2002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가 우회상장업체인 미리넷에 합병됐다. 이후 미리넷은 실적이 계속해서 악화되며 위기에 처했다. 그러던 중 조 대표가 미리넷에서 물적분할해 자회사로 있던 포시에스를 되사왔고 미리넷은 결국 상장폐지되는 수순을 밟았다.

조 대표는 "정확히 말한다면 재상장이 아니라 '포시에스'라는 같은 이름으로 신규 상장을 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명을 바꿔서 상장을 추진했다면 잡음이 생기는 부담을 덜지 않았을까. 박미경 대표는 "중간에 사연이 있었지만 20년 넘게 포시에스에서 오즈 시리즈를 만들어왔는데 쉽게 이름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라고 답했다.

포시에스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또 하나의 기회로 삼고 있다. 패키지 소프트웨어를 구입하지 않아도 클라우드로 전자문서 리포팅 툴을 언제 어느 곳에서나 연결해 활용할 수 있다. 최근 글로벌 엘리베이터 기업인 코네(KONE)의 싱가포르 지사에 클라우드 기반 모바일 전자문서 솔루션을 공급하는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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