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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로드홀딩스, 6일 IPO 킥오프미팅…업황 극복할까 2014년 순익 1000억 예상...계열사 합병효과 '글쎄'

임정수 기자공개 2015-02-09 10:02:29

이 기사는 2015년 02월 05일 10: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5년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티브로드홀딩스가 킥오프(업무 착수) 미팅을 갖고 본격적인 상장 작업에 돌입한다. 비교기업들의 실적이 업황 악화로 악화되는 추세라 기대 만큼의 밸류가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티브로드홀딩스는 오는 6일 충무로 티브로드홀딩스 본사에서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등 주관사단과 티브르도홀딩스 임원·실무진이 모여 킥오프 미팅을 갖는다. 미팅에서는 간단한 상견례와 함께 향후 추진 계획에 대해 공유할 예정이다.

당초 1월 중에 실사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이상윤 대표의 사퇴, 회계수치 확정 지연 등 티브로드 내부 사정 때문에 미팅이 다소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주관사단 관계자는 "회사와 일정을 조율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렸다"면서 "킥오프에서 일정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실적만 뒷받침된다면 실사 이후 감사보고서를 바탕으로 빠르면 3월 중에 한국거래소(KRX) 상장 예심청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부적으로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모 규모는 3000억~5000억 원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기대 만큼의 밸류가 나올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업황 악화에 시달리면서 동종 업계 실적이 동반 악화되는 추세라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최근 종합유선방송(케이블TB) 업계는 IPTV 등 다른 미디어 플랫폼과의 가입자 유치 경쟁으로 수익성이 계속 악화되는 추세다. IPTV로의 가입자 이탈 현상도 지속되고 있다. 증권업계는 티브로드홀딩스의 동종 기업으로 꼽히는 CJ헬로비전, 현대HCN 등의 2014년 예상 순이익이 2013년에 비해 20% 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티브르도홀딩스는 2013년 연결 기준으로 90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012년 1537억 원에 비해 대폭 줄어든 수치다. 티브로드홀딩스는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 2014년 예상 순이익으로 1000억 원 정도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업황 악화 추세를 고려하면 유의미한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계열사 합병 효과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티브로드홀딩스는 지난해 계열사 4개사 합병을 결정했다. 기존 실적에 4개 계열사 실적을 합쳐 상장 몸값을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합병대상 법인은 티브로드한빛방송, 큐릭스홀딩스, 티브로드도봉강북방송, 티브로드서해방송이다.

하지만 합병한 4개 사도 실적이 그리 좋지 않아 상장 밸류 제고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피합병 법인 중 실적이 가장 좋은 티브로드한빛방송은 2013년 말 286억 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큐릭스홀딩스는 7300만 원, 티브로드서해방송은 1억 1800만 원에 불과하다. 티브로드도봉강북방송은 67억 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4개 계열사의 순이익을 단순 합산하면 200억 원을 조금 넘어선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계열사 실적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어서 합병 자체가 밸류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비교기업들의 주가 하락도 넘어야 할 산이다. 피어(Peer)로 꼽히는 CJ헬로비전, 현대HCN의 경우 최근 주가 하락으로 주가순이익비율(PER)이 10배 밑으로 떨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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