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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쏘시오, 의료기기부문 강화한다 인포피아 340억에 인수...동아ST '당뇨치료제'와 시너지 노려

김선규 기자공개 2015-02-23 08:26: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17일 20: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진단바이오업체 인포피아를 인수해 진단사업부문 강화에 나선다. 계열사인 동아ST가 진단기기를 해외로부터 도입해 판매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기기를 만들어 의료기기 사업 역량을 넓히겠다는 복안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17일 인포피아의 주식 183만주(지분율 21.06%)를 340억 원에 시간외 대량거래와 장외거래 방식으로 인수한다고 밝혔다. 다음달 31일까지 지분인수와 경영권 이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포피아는 혈액을 이용해 자신의 혈당수치를 스스로 측정할 수 있는 자가혈당측정기와 바이어센서, 병원에서 혈당측정을 위해 사용되는 측정기기 등을 제조·판매하는 회사다. 주력제품인 혈당측정기는 지난해 12월 영국 업체(NEON DIAGNOSTICS LTD)와 168억 원의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올해 1월에는 중국 제약사와 201억 원 가량의 고지혈증 측정기 공급 계약을 맺는 등 측정기기부문에서 상당한 기술력을 지니고 있다.

동아쏘시오는 인포피아 인수를 통해 진단부문을 성장동력으로 키울 계획이다. 인포피아의 경영권 인수를 시작으로 의료기기부문과 헬스케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동아쏘시오는 이미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해 있다. 자회사인 동아ST가 글로벌 의료기기 전문업체로부터 진단기기를 도입해 판매하고 있다. 동아ST는 지난해 진단기기부문에서 65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동아쏘시오가 인포피아를 인수한 배경은 진단기기 시장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포피아의 주력시장인 혈당측정기 시장은 고령인구의 증가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12년 기준 혈당측정 검사기의 국내 시장 규모는 약 467억 원, 혈당측정기 시장은 289억 원으로 매년 10% 안팎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동아쏘시오 관계자는 "동아ST의 진단부문이 잘 성장해 왔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그동안 글로벌 제조사로부터 진단기기를 도입해 판매해 왔는데 자체 생산력을 가지고 사업을 키워나간다면 충분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한 당뇨치료제 분야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동아ST와 시너지 효과도 기대한다. 동아ST의 당뇨치료제와 인포피아의 혈당측정기의 판매 협력이 가능하고 상호 기술교류에서도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인포피아는 낮은 인지도와 자금력 부족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최근 2년간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2012년 567억 원대를 기록했던 매출액은 2013년 510억 원을 나타내는 등 감소세가 뚜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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