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중고차 경매사업 '주춤' 2001년 사업 시작 후 첫 매출 감소…대형 경쟁사 등장·낙찰률 감소 등 영향
김경태 기자공개 2015-02-26 09:40: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24일 09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글로비스가 지난해 중고차 경매사업에서 사상 첫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대형 경쟁사 등장과 낙찰률 하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24일 금융감독원 및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의 지난해 중고차 경매사업 부문 매출액은 3070억 원으로 집계돼 전년(3109억 원)보다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문 매출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01년 사업을 시작한 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현대글로비스의 중고차 경매사업은 2013년까지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해 왔다. 지난 2008년 1000억 원을 돌파한 매출액은 3년 뒤인 2011년 2000억 원을 넘어섰으며, 2013년에는 3000억 원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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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해 KT렌탈과 AJ렌터카가 중고차 경매시장에 진입하면서 현대글로비스의 고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업체간 경쟁이 심화되며 현대글로비스의 중고차 경매사업 점유율이 전년보다 15%포인트 감소한 50%를 나타냈고 매출도 줄어들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KT렌탈이 지난해 3월 중고차 경매 시장에 진출했고, 뒤이어 AJ렌터카가 9월 서울경매장을 인수하며 시장에 진입했다"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점유율과 매출이 전보다 하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업자 증가 외에 낙찰률 하락도 현대글로비스 실적 저하의 한 요인이 됐다. 현대글로비스 중고차 경매사업의 매출은 출품 수수료와 낙찰 수수료를 통해 발생하기 때문에 경매 사업자가 늘어나면 자연스레 수수료 매출과 수익이 감소하게 된다. 2013년 60% 이상을 유지해 왔던 현대글로비스의 중고차 경매 낙찰률은 지난해 1분기 59%대로 하락했고 4분기에는 51.8%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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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는 매출과 수익 감소를 개인 고객 확대를 통해 극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중고차 매각 서비스 '오토벨(Autobell)'을 론칭했다. 오토벨은 개인 고객의 중고차 매매를 지원하기 위해 내놓은 특화 서비스로 고객을 대리해 현대글로비스가 가격 상담부터 매각까지 모든 매매 과정을 '원스톱'으로 처리해 준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올해 목표는 지난해 론칭한 오토벨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는 것"이라며 "개인 고객 증가를 바탕으로 올해 중고차 경매사업 부문에서 34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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