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최한명 대표 장기 집권 체제로 가나 2017년까지 대표직 유지…경영 성과 따라 추가 연임 가능성
강철 기자공개 2015-02-26 08:42: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24일 16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풍산이 최한명 대표이사 사장(사진) 체제를 이어간다. 최 사장은 대표이사에 오른 2011년부터 경영 전반을 총괄해왔다. 최 사장의 연임은 신동(伸銅)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과 방산 부문의 수익성 확대를 이끈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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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이후 4년 동안 풍산 대표직을 역임해온 최 사장은 2년의 기회를 더 얻으며 중장기 경영 전략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향후 2년의 경영 성과에 따라 추가적인 연임 가능성도 열려 있다.
최 사장의 대표이사 장기 연임은 역대 풍산의 대표이사 재임 기간을 감안할 때 상당히 이례적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총수일가를 제외한 임원 중에 2000년부터 2008년까지 대표이사를 맡은 이문원 전 사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3년을 넘기지 못했다. 풍산의 원로라 할 수 있는 류목기 전 부회장도 2008년부터 2011년까지 3년 간 재직한 후 물러났다.
최 사장의 연임은 모태사업인 신동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과 방위산업의 수익성 확대를 이끈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로 해석된다.
풍산의 매출액과 수익은 최 사장이 대표이사에 오른 2011년 이래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액은 2013년 3조 원을 돌파했고, 2011년 990억 원이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1276억 원으로 증가했다. 미국 PMX를 비롯한 해외법인의 손실 규모도 크게 줄었다.
전기동(Copper)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등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최 사장의 영업 전략 덕분이라는 평가다. 최 사장은 글로벌 판매처 확대와 헷징(hedging)을 통해 신동 부문의 매출액과 수익성을 유지하는 한편 수익성이 높은 방산 부문의 매출 비중을 높였다. 2012년 27%였던 방산 부문의 매출 비중은 2014년 33%로 상승했다.
방산 부문의 경우 미국 스포츠탄 시장과 중동 및 동남아시아 탄약 시장에서 안정적인 판매 기반을 확보하며 중장기 먹거리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풍산 전체 영업이익에서 방산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85%를 넘어섰다. 실질적인 캐시카우로 자리잡은 셈이다.
풍산의 당면 과제는 전기동 가격 하락세의 극복과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 확대다. 이에 따라 최 사장에게 헷징을 통한 원재료 가격 관리, 스포츠탄 판매처의 다변화, 자동차·전자 분야 연구개발, 방산 플랜트 수출 추진 등의 다양한 임무를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풍산 관계자는 "임직원에게 어떠한 직책을 부여할 경우 책임을 지도록 하면서 오랜 기간 동안 맡기는 것이 전반적인 사풍"이라며 "(최 사장이) 재임 기간 동안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방산 부문의 규모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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