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이승헌 상무, 현장 경험으로 쌓은 신뢰가 '경쟁력' [한국벤처캐피탈대상]내츄럴엔도텍·데브시스터즈 등 성공적 투자...초기투자 핵심은 '인재' - 중소기업청장상

신수아 기자공개 2015-03-02 08:41:36

이 기사는 2015년 02월 26일 14: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초기기업의 성장 가능성은 산업의 청사진을 읽는 인사이트를 갖춘 '사람'에 있다. 핵심 경쟁력이 있는 회사에는 과감하게 투자한다"

초기기업의 성공 가능성은 섣부르게 예단할 수 없다. 그래서 일까. 벤처캐피탈리스트가 보낸 뚝심있는 신뢰에 성장으로 보답하는 회사와는 끈끈한 우정이 피어난다.

16년간 벤처캐피탈업계에 몸담아 온 이승헌 SL인베스트먼트 상무(사진)는 자신이 발굴한 회사에 무한한 애정을 보낸다. 파티게임즈·채널브리즈 등 지금은 업계로부터 숱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업체들도 처음부터 각광받은 것은 아니었다. 그들의 가능성을 간파하고 미약한 출발점에 함께 선 사람이 바로 이 상무다.

SL인베스트먼트 이승헌 상무

이승헌 상무는 머니투데이 더벨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주최/주관한 2015년 한국 벤처캐피탈 대상' 심사에서 최고의 벤처 캐피탈리스트상(Best Venture Capitalist, 중소기업청장상)을 수상했다. 이 상무의 초기기업 투자는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끊임없는 소통과 후속 관리를 통해 투자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낸다는 벤처투자의 기본철학이 녹아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승헌 상무는 26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실무자로서 오랫동안 현장에서 벤처 기업들을 직접 만나고 소통하며 투자를 이어오다 보니 최근 좋은 성과들을 거둘 수 있었다"며 "이 같은 상을 받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앞으로 더욱 최선을 다해나가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 상무는 2009년 'SLi 9호 초기기업 투자조합'의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았다. 처음으로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은 그는 결성 당시부터 애착을 갖고 운용에 임했다. 당시 125억 원으로 결성된 이 펀드는 현재까지 500억 원 가까이 회수됐다. 이 펀드가 투자했던 숱한 '기대주'들의 엑시트가 아직 끝나지 않아, 내년 3월 만기 시점엔 100억 원 가량이 더 회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상무는 "아무 것도 없이 '사람'이 갖춘 경쟁력을 보고 투자한 업체들이 잘되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기업의 초기 단계에 발굴해 성장 단계까지 교감하며 투자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파티게임즈와 채널브리즈 등 그가 초기 단계부터 함께 한 회사에 유독 애착을 갖는 이유다.

투자자로서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은 예상 가능한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선제적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게 한다. 하지만 심사역의 충고와 관심이 창업자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으로 다가가게 만들기 위해선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이는 곧 심사역의 '경쟁력'으로 남는다.

무엇보다도 지난해 그가 투자했던 업체들의 회수 성과는 업계의 부러움을 한 몸에 사기에 충분하다. 구주로 투자했던 데브시스터즈(ROI 1360%, IRR 638%)는 13배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성공적인 IPO 이후 두 차례에 걸쳐 회수한 내츄럴엔도텍(ROI 2150%, IRR 280%)은 무려 21배의 투자 성과를 올렸다.

이 상무는 투자가 끝난 '에스엘아이7호부품소재전문조합'을 비롯해 2013년 결성된 'SLi Creative Start-up 투자펀드'와 '미래창조 SLi Creative Mobile 투자펀드'의 대표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다. 펀드 결성에 활발히 나섰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투자에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게임·모바일 콘텐츠 분야의 기업을 발굴해 또 하나의 성공 스토리를 쓴다는 포부다.

Best Venture Capitalist는 해당 연도 기준의 벤처캐피탈 투자심사역 가운데 다양한 딜 소싱, 철저한 투자 심사, 확고한 투자 안목, 탁월한 수익률 등을 기록한 심사역을 선정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