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푸드, 사외이사에 업계 최고 대우 왜? '권력기관 출신' 정명섭 전 식약처위원에 6000만원…CJ제일제당 등은 3000만원대
이경주 기자공개 2015-03-12 08:18: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10일 11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푸드가 지난해 권력기관 출신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푸드는 정명섭 중앙대 식품공학 교수에게 지난해 급여로 6000만 원을 지급했다. 공시에는 6500만 원으로 표기됐지만 이는 전임 사외이사가 받은 보수가 포함된 금액으로 실제 정 교수가 받은 돈은 6000만 원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지난해 3월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정 교수는 정부기관 출신이다. 식품업계 관할당국인 식품의약안전처 식품위생심의위원회 위원을 역임했고, 국무총리실 식품안전정책위원회 전문위원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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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교수는 지난해 이사회에 총 18회 참여했으며 월 5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업계 최고 수준의 대우다. 실제 현재까지 사외이사 급여를 공개한 매출 상위 10개 식품기업 가운데 롯데푸드 사외이사 연봉이 가장 높다. 업계 1, 2위인 CJ제일제당과 대상은 롯데푸드의 절반 수준인 3600만 원이며 농심은(3570만 원) 이에 조금 못미친다. 동원F&B (3089만 원), 오뚜기(1500만 원)는 이보다도 못하다. 그나마 롯데제과(5847만 원)와 롯데칠성음료(4956만 원)가 많이 주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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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푸드는 최근 수년 새 M&A로 크게 몸집을 불린 탓에 관리해야하는 상품과 영업현장이 크게 늘어 조직안정이 최대 과제였다. 지난 2011년 말 파스퇴르유업, 2012년 1월 웰가, 같은 해 10월 롯데후레쉬델리카, 2013년 1월 롯데햄을 합병했다. 이에 따라 2013년 매출(1조5683억 원)이 전년보다 55.7%나 뛰었으며, 영업이익(738어원)도 24.2% 증가했다.
이 과정에서 정 교수는 식약처 등에서 쌓은 경험과 인맥을 통해 이 대표가 조직을 안정시키는 데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결국 지난해 말 롯데그룹 정기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연임에 성공했다.
업계관계자는 "롯데푸드가 잇따른 합병으로 관리해야 하는 상품수가 크게 늘어 정 교수에게 조언을 구할 부분이 많았다"며 "정 교수가 실제로 일을 많이 했기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급여를 지불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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