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家 사돈기업 '한국파파존스', 간신히 적자면해 매년 적자·흑자 오가는 불안한 영업실적 이어져
문병선 기자공개 2015-03-12 09:17: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11일 10: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피자 프랜차이즈 업체 '한국파파존스'가 지난해에도 간신히 적자 영업을 면하는 선에서 결산을 마쳤다. 매출은 여전히 경쟁업체의 5분의 1 수준에서 정체돼 있다. 매년 적자와 흑자를 오가는 불안한 영업실적 행보는 그대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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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존스는 피자헛 및 도미노피자와 함께 미국 3대 피자업체다.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서창우 대표는 2002년 12월 피제이아이(PJI)코리아를 설립한 뒤 파파존스 브랜드를 들여와 2003년 7월 압구정 1호점을 설립했다. 지금은 40개의 직영점과 50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의욕적인 론칭에도 불구 지난 5년여간 영업실적은 신통치않다. 지난 5년여간 240억~280억 원대의 정체된 매출액을 기록 중이고 영업손익은 소폭의 적자와 흑자를 반복하는 수준이다. 지난해도 이 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경쟁업체인 MPK(미스터피자)가 연간 피자 사업 부문에서 1400억 원대 매출을 올리고 한국도미노피자(도미노피자)가 1600억 원대 매출을 올리는 상황과 대비된다.
재무상황도 가장 열악하다. 한국파파존스의 부채총액은 작년말 92억 원으로, 자산총액(98억 원)에 육박한다. 부분자본잠식 상태로 완전자본잠식까지 7억 원 남짓의 여유만 갖고 있다. 잘 운영하다가도 한 해 실적이 고꾸라질 경우 기업존속에도 의문이 생길만한 재무 상황이다. MPK의 경우 지난해 3분기말 기준 330억 원의 자본총액을, 한국도미노피자의 경우 2013년말 기준 477억 원의 자본총액을 가지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한국파파존스의 실적 정체는 열악한 재무환경에 따른 투자재원 부족, 피자헛 등에 비해 열위의 브랜드 파워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한국파파존스 관계자는 "실적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며 "검토해 본 후 추후 연락을 주겠다"고 말했다.
한국파파존스는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의 사돈기업으로도 유명하다. 서창우 한국파파존스 대표가 이 회장의 손위처남이다. 이 회장의 부인이자 코오롱그룹 재단인 '꽃과어린왕자'의 이사장을 맡고 있는 서창희 이사장이 서창우 대표의 여동생이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코오롱글로텍은 한국파파존스 지분 7.83%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확장의 기회를 놓친데다가 외식업 성장세마저 둔화되면서 한국파파존스의 어려움이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골목마다 들어서 있는 소규모 피자 업체와의 경쟁도 부담이다. 대형 피자업체와 소형 피자업체 사이에서 틈새를 찾지 못하는 전략도 매출 정체의 큰 이유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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