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 포스코특수강 인수부담액 대폭 감소 4185억 원, 기존 예정금액 대비 1500억 줄어..FI 유치 성공
김장환 기자공개 2015-03-18 08:33: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16일 18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아베스틸이 포스코특수강 인수 대금을 크게 줄이는데 성공했다. 재무적투자자(FI)도 안정적으로 확보하면서 인수 부담을 대폭 경감시켰다는 평가다.포스코는 16일 이사회를 거쳐 포스코특수강 주식 1881만 주를 4185억 원에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주당 매각가는 2만2250원, 매각 예정일은 오는 1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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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주체는 세아베스틸과 신영증권, 신한금융투자 세곳이다. 세아베스틸이 982만1236주(54.8%)를 받아가기로 했고 나머지 금융사들이 각각 719만 주(19.9%), 179만8799주(5%)를 사들이기로 했다.
신영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세아베스틸이 재무적투자자(FI)로 끌어들인 곳들이다. 세아베스틸은 포스코특수강 인수를 추진하며 대규모 자금 집행에 대한 부담이 커지자 그동안 FI 유치를 꾸준히 추진해왔다.
FI 유치를 통해 세아베스틸이 직접 지불해야 할 자금 부담은 크게 줄었다. 애초 60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짊어져야 할 인수가는 4400억 원대까지 떨어졌다. 신영증권이 1600억 원, 신한금융투자가 400억 원에 지분을 사들이기로 했다.
세아베스틸은 이들 FI들에게 포스코특수강의 장기 IPO 등 약속을 내걸었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역시 지난 2012년 포스코특수강 프리IPO(상장 전 지분 매각)를 단행하면서 FI들에 같은 조건을 내건 바 있다.
전반적인 인수가 자체가 줄어든 것도 세아베스틸의 자금 부담을 경감시킨 요인이 됐다. 지난해 12월 포스코와 세아베스틸이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할 때만 해도 포스코특수강 주식 1881만 주 인수가는 5672억 원이 책정됐다.
하지만 베트남법인을 남겨둔채 사들이기로 했고, 일부 공장 부지도 포스코가 가져가기로 하면서 인수가가 줄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지난해 실시한 실사 과정에서도 일부 부실자산이 발견돼 최종 인수대금이 깎인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세아베스틸이 포스코특수강 지분 인수를 위해 지불해야 할 자금은 향후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가 풋옵션(매수청구권)을 비롯해 언아웃(Earn-out) 조항을 확보한 탓이다.
포스코는 포스코특수강 지분 일부를 남겨두면서 향후 세아베스틸에 매각할 수 있는 조건을 계약에 포함시켰다. 행사대상주식수는 719만 주(19.9%)로 거래종결일로부터 만 1년이 경과한 날 이후부터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아울러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토대로 추가 매매대금을 정산받을 수 있는 권리도 남겨뒀다. 올해부터 향후 3년간 EBITDA가 일정 금액을 초과할 경우 세아베스틸로부터 약정된 차후 정산 매매대금을 추가 지급받을 수 있는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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