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케이큐브벤처스 계열 편입 김범수 의장 지분 전량 인수…케이벤처그룹과 이원화 구조
김세연 기자공개 2015-03-23 08:18:06
이 기사는 2015년 03월 20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음카카오가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인 케이큐브벤처스를 계열사로 편입했다. 지난해 설립한 투자전문회사 케이벤처그룹과의 벤처투자분야의 이원화 구조가 예상된다.다음카카오는 지난 19일 열린 이사회를 통해 케이큐브벤처스에 대한 계열사 편입을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다음카카오가 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보유한 케이큐브벤처스 지분 100%를 인수하는 구조로 인수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초기 스타트업 대상 투자 활성화와 비즈니스 노하우 전수는 물론, 미래를 위한 신성장 동력 탐색 및 사업 기회 확대를 위한 결정"이라고 계열사 편입 계획을 설명했다.
2012년 설립된 케이큐브벤처스는국내 스타트업 발굴 및 지원을 위해 설립된 벤처캐피털(VC)로 '케이큐브-1호 벤처투자조합'과 '카카오 청년창업펀드' 등을 운용해왔다.
케이큐브벤처스 관계자는 "다음카카오의 계열사 편입 이후에도 기존 경영 지배구조를 그대로 유지해 독자적인 스타트업 발굴 및 지원이라는 투자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카카오는 케이큐브벤처스의 편입으로 지난해말 설립된 투자전문회사 케이벤처그룹과 함께 두 개의 벤처투자전문회사를 계열사로 거느리게 됐다.
다음카카오는 지난 1월 23일 총 1000억 원을 출자해 100% 자회사 형태로 투자전문회사인 '케이벤처그룹'을 설립했다.
다음카카오는 케이벤처그룹 설립 당시 "신사업 발굴과 해외 진출을 위한 전략적 투자 플랫폼의 필요에 따라 설립한 것"이라며 "국내외 모바일 플랫폼 투자와 신기술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를 강화해 모바일생태계를 활성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케이벤처그룹과 케이큐브벤처스간 이원화된 구조의 투자 형태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케이큐브벤처스는 그동안 투자 성과가 나쁘지 않았던 점을 고려할 때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로의 역활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며 "케이벤처그룹은 초기이후 성장성이 높아진 중견기업이나 프리 기업공개(IPO)단계의 기업 등에 대한 투자를 통해 다음카카오와의 전략적 시너지를 고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다음카카오는 계열 편입과 함께 신규 펀드 조성을 위해 케이큐브벤처스에 대한 150억 원의 유상증자도 결정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케이큐브벤처스가 투자한 스타트업들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다음카카오가 가진 자원들을 활용한 실질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라며 "경쟁력있는 스타트업에 대한 전방위적인 지원으로 모범적인 투자 성공 사례를 만들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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