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현대캐피탈, 선제적 발행...글로벌본드 흥행 [Korean Paper]5.5년물 T+125bp 최종 결정…美 투자자 호응 높아

정아람 기자공개 2015-03-24 09:27:18

이 기사는 2015년 03월 24일 0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캐피탈이 4억 달러 규모 글로벌본드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두달여만에 등장한 한국물에 모집금액의 6배에 달하는 투자금액이 몰려 한국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특히 다음 달에는 한국물 발행 대기 물량이 많아 상대적으로 경쟁이 치열할 수 있다. 현대캐피탈은 이 시기를 피해 선제적으로 발행에 나선 전략이 맞아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4억 달러 모집에 투자자수요 6배…중국물 대비 선호도 입증

24일 국제금융시장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이날 새벽 5.5년 만기 글로벌본드의 가격 책정(Pricing)을 마무리했다. 발행 규모는 총 4억 달러, 금리는 미국 국채 금리(T)+125bp로 결정됐다. 쿠폰 금리는 2.625%다.

현대캐피탈은 전날 오전 아시아 시장에서 글로벌본드 발행을 선언하고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 발행 규모는 벤치마크 사이즈(3~4억 달러), 이니셜 가이던스는 T+145bp로 제시됐다.

아시아와 유럽 시장까지 투자자 모집을 마친 뒤 가이던스 금리를 T+130±5bp로 한 차례 조정했다. 미국 시장을 거쳐 최종 발행 금리는 가이던스 하단인 T+125bp로 결정됐다.

최종 주문 북은 발행 금액의 6배인 24억 달러 가량 쌓였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증액 발행을 권유했을 정도"라며 "미국 우수 롱펀드 등에서 주문이 다수 들어왔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당초 계획대로 4억 달러 규모만 발행할 예정이다.

같은 날 글로벌본드를 발행한 뱅크오브차이나(BOC)의 경우 5년 만기 채권 5억 5000만 달러 발행금리가 T+170bp로 결정됐다. BOC와 현대캐피탈은 S&P 기준 신용등급이 'A-'로 동일하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현대캐피탈 채권을 5년 만기 금리로 환산하면 대략 T+115bp 수준에 발행한 셈"이라며 "시장에서 아직은 중국물보다 우량 한국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물 경쟁 피해 선제적 발행…미국 투자자 선호도 높아

올해 한국계 달러화 공모채권 발행은 지난 1월 수출입은행의 22억 5000만 달러 글로벌본드, 우리은행의 3억 5000만 달러 유로본드 이후 두달여만이다. 미국 시장 기준으로는 수출입은행 이후 두 번째다.

대다수 한국계 발행사는 135일 룰 때문에 2~3월 중에는 달러화채권 발행에 나서지 못한 상황이었다. 떄문에 현재 상당수 한국 기업이 4월 이후 달러화채권 발행을 위해 대기 중이다. 현대캐피탈은 이처럼 한국물 발행이 몰리는 시기를 피하기 위해 전사적인 회계 일정을 앞당겨 선제적인 발행을 결정했다.

투자자 지역별로는 미국이 전체의 43%로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다음으로는 아시아 36%, 유럽 21% 순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미국 투자자 비중이 30%를 넘기면 높은 편"이라며 "현대캐피탈의 경우 현대자동차의 미국 내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자체 신용도가 우수해 미국 투자자 호응이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자 유형별로는 자산운용 55%, 은행 15%, 보험 및 연기금 15%, PB 기타 투자자 15%의 분포를 나타냈다.

현대캐피탈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기존 달러화 채무 차환 용도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번에 발행된 채권에 대해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 Baa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A-' 등급을 부여했다.

이번 거래의 주관사로는 ANZ, BOA메릴린치,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도이치증권이 참여했다.

현대캐피탈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