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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몰 재개장 빨간불? 박원순 시장 100층 돌파 행사 불참…제2롯데월드 '안전문제' 부담

고설봉 기자공개 2015-03-31 08:45: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26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월드타워 100층 돌파 기념행사가 롯데그룹 가족잔치로 끝나면서 롯데월드몰 재개장에 비상이 걸렸다. 불식되지 않은 제2롯데월드 안전 문제가 박원순 서울시장의 행사 참석에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원순 서울시장이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롯데 측에서 행사 참여 요청 자체가 늦게 왔기 때문이다. 박 시장은 롯데월드타워 기념행사가 시작된 시간에 시청에서 열린 서울의료원 혁신안 기자설명회에 참석했다.

서울시는 "롯데 측에서 초청장을 행사 10여일 전에야 보냈다"며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이미 잡힌 일정을 조율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완공행사도 아닌데 굳이 참석하실 이유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롯데월드몰 재개장을 놓고 서울시에서 안전 문제 등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허가권자인 서울시장이 행사에 참석하는 것이 부적절 하다는 여론이 있었다. 이런 가운데 박 시장이 행사 참석에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서울시 한 관계자는 "지금 안전이 중요한 문제인데 실질적으로 제2롯데월드 안전문제가 해결이 안 된 상황에서 이벤트성 행사에 박 시장이 참석 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서울시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단과 함께 롯데물산에서 용역을 발주해 대한건축학회에서 작성한 진단보고서를 토대로 롯데월드몰 안전성에 대한 검토를 하고 있다. 시네마에서 발생한 진동과 수족관 누수현상 등에 대한 종합적인 원인규명 및 전문가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보고서가 롯데물산 측에서 발주한 용역보고서란 점에서 서울시가 과연 이 보고서를 얼마나 신뢰하고 있을지 의문이다. 이 학회는 올해 초 롯데월드몰 내 의류매장에서 발생한 진동에 대해서도 '안전하다'란 진단을 냈다. 또 롯데월드몰은 구조설계기준을 만족해 구조적으로 안전성이 확보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진단보고서를 검토 중인데 언제 끝날지 기약이 없다"며 "결론이 어떻게 날 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면서 롯데월드몰 재개장은 오리무중이다. 나머지 롯데월드타워 공사비 조달을 위해 하루라도 빨리 몰 활성화를 해야 하는 롯데물산으로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실제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의 남은 공사비를 외부차입에 의해 충당해야 할 만큼 재무사정이 열악하다. 매년 수 십억 원의 영업적자에 허덕이며 자체 매출로는 세금과 공과금을 내기도 버거운 상황이다. 향후 2년여 동안 조달해야 할 6500억 원 정도의 공사비를 순전히 외부차입에 의존해야 할 판이다.

한편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은 지난 23일 입점 상인들이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탄원서를 제출한 것에 불을 지피듯 "상인들이 탄원서를 냈는데 롯데월드몰 활성화는 롯데물산보다 일반 임차인들의 생존이 걸린 문제"라며 서울시를 압박했다.

또 각종 안전 관련 행사를 벌이며 '제2롯데월드는 안전하다'는 홍보를 진행하고있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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