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 '하이브리드', 뭉칫돈 몰린다 연초 이후 600억 이상 모집…2000억 이후 소프트클로징 예정
송광섭 기자공개 2015-04-03 18:09:05
이 기사는 2015년 03월 30일 08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의 6호 헤지펀드에 자금이 빠른 속도로 몰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설정 이후 꾸준히 성과를 올린 덕에 약 5개월 만에 1000억 원에 가까운 자금이 유입됐다. 성장성이 높은 중소형주와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수혜 종목에 집중한 영향이 컸다.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멀티 전략 헤지펀드 삼성 H클럽하이브리드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6호 펀드)의 설정액은 지난 26일 기준 987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연초(374억 원)와 비교하면 약 2.6배 증가했다. 올 들어 펀드가 거둔 운용수익률은 약 6%에 이르고 있다.
이 펀드는 설정 직후 개인자금을 모집하는 데 주력했다. 고액자산가 고객들을 상대하는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의 PB센터와 삼성생명 패밀리오피스 등에서 주로 판매됐다. 개인자금 규모는 380억 원 수준으로, 49인을 전부 모집한 상태다. 1인당 평균 7억 8000만원씩 투자한 셈이다.
지난 1월 말부터는 기관 마케팅을 시작했다. 기관자금은 프라임브로커인 NH투자증권 등이 제공한 시드머니를 포함해 600억 원가량이다. 대부분 보험사와 은행 등에서 투자한 자금이다. 2013년부터 한국형 헤지펀드에 선제적으로 투자해온 수협중앙회도 최근 200억 원을 투자했다.
설정한 지 얼마 안 돼 자금이 몰린 데는 투자자들의 신뢰가 크기 때문이다. 삼성자산운용 헤지펀드는 시장 출범 초기 시행착오를 겪다 2013년부터 서서히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연간 평균수익률을 보면 지난해 6개 펀드에서 7.22%, 2013년에는 5개 펀드에서 8.17%를 기록했다.
특히 삼성 H클럽하이브리드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는 올 들어 상당한 수익을 내고 있다. 바이오를 포함한 중소형주와 건자재주의 투자 비중을 늘린 점이 적중했다. 아울러 유가가 급락할 때 당장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운송이나 항공 관련 종목을 편입한 부분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향후 이 펀드에는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채권 롱숏 전략을 활용하는 삼성 H클럽토탈리턴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를 제외한 나머지 펀드들이 지난해 8월 소프트클로징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이 펀드는 설정액 2000억 원까지 신규 자금을 모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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