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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업종 최고 등급 꿈 '다음 기회에' 신평 3사, 긍정적 전망 회수…비우호적 환경, 점유율 확대 제약

황철 기자공개 2015-04-02 11:02:59

이 기사는 2015년 03월 31일 17: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카드가 업종 내 최고 신용등급인 AA+ 상향의 꿈을 당분간 접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용평가 3사는 31일 우리카드의 신용등급을 AA0로 유지했다. 하지만 2013년 설립 후 첫 채권 발행 때부터 신용등급에 달았던 '긍정적' 전망을 '안정적'으로 되돌렸다.

우리은행과 연계한 안정적 영업기반과 우수한 재무안정성은 인정되지만 카드업황 저하가 발목을 잡았다. 당국의 지속적인 규제 강화와 민간소비 위축 등으로 점유율 상승을 기대한 만큼 이루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한국신용평가는 "가맹점 수수료율 체계 개편, 카드대출 억제 등으로 업계 전반의 수익성 저하가 예상된다"라며 " 부진한 민간 소비로 카드 이용실적의 성장 둔화가 이어져 시장 지위 개선도 쉽지 않다"고 아웃룩 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NICE신용평가는 올해 6월 말까지 기대했던 카드자산 6조 원과 유실적 개인 회원수 500만 명의 충족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결정적 이유로 삼았다. 지배구조 개편으로 인한 계열사 매각 등 중장기적으로 그룹 내 연계영업 가능성이 축소된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한국기업평가 역시 아직은 업계 최상위 전업 카드사에 비해 시장 지위와 수익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우리카드의 2014년 3분기 누계 신용카드이용실적을 토대로 한 시장점유율은 6.4%를 나타내고 있다. 신한카드 19.4%, 삼성카드 16.4%, 현대카드 12.2%, 국민카드 11.1% 등 업종 내 최우량사(AA+)에 비해 현격히 떨어진다.

다만 분사 이후 체크카드 부문에서 전업사 중 3위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신용평가 3사는 우리카드의 건정성에는 높은 점수를 줬다. 여신전문금융사 신용위험의 핵심인 자산건전성, 자본적정성, 조달안정성 모두 우수하다는 평가. 은행계 전업카드사로서 그룹의 지원 강도 역시 높다고 밝혔다.

한국기업평가는 "분사 이후 연체채권비율과 조정자기자본비율이 안정되는 등 전반적인 재무항목이 매우 우수하다"라며 "은행계 전업카드로서 그룹 지원 가능성에 기반한 자금조달능력도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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