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석 신안 회장, 계열사와 천억대 자금거래 계열사 대부업체에 1740억 빌려줘...이자 수입 150억
김익환 기자공개 2015-04-14 08:17:46
이 기사는 2015년 04월 13일 11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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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안그룹 금융계열사 그린씨앤에프대부는 지난해말 박 회장으로부터 단기로 1744억 원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은 지난해 그린씨앤에프로부터 이자비용 명목 등으로 152억 원을 받았다.
대부업체인 그린씨앤에프는 박순석 회장의 사실상 개인회사다. 박 회장이 지분 47%를 확보했고, 박 회장이 지분 100%를 쥐고 있는 ㈜신안도 지분 41%를 보유했다. 그린씨엔에프는 지난해 차입금 2304억 원을 전부 박순석 회장(1744억 원)과 계열사(561억 원)를 통해 조달했다.
그린씨앤에프는 이렇게 조달한 자금을 재차 신안그룹 계열사에 빌려준다. 지난해말 기준 △신안관광개발(367억 원) △신안레져(362억 원) △신안종합리조트(174억 원)를 비롯해 계열사 10곳에 모두 1679억 원을 빌려줬다. 박 회장의 장남 박훈 휴스틸 부사장 등도 그린씨엔에프를 통해 129억 원을 차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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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박 회장은 그룹 지주사격인 건설계열사 ㈜신안에도 지난해말 6.9% 금리로 1332억 원을 빌려주고 15억 원의 이자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신안상호저축은행에는 지난해 9월말 기준 627억 원을 빌려주고 38억 원의 이자수입을 챙겼다.
박순석 회장→그린씨앤에프 등 계열사→신안그룹 계열사로 자금이 내려가고, 그 흐름의 반대로 이자수입이 올라가는 셈이다. 박 회장이 금융계열사를 통해 돈을 빌려주고 하고 막대한 이자수입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신안그룹 관계자는 "박 회장 개인이 계열사에 자금을 빌려주고 금전대차계약을 맺으면, 세금과 법규상 여러 명쾌하지않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법인을 통해 자금거래를 진행해 명확한 자금거래 근거를 남기기 위해 금융계열사를 통해 자금거래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1960년대부터 건설업을 시작해 경기도 일대 신도시 개발에 적극 참여해 막대한 자산을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자산규모는 베일에 쌓여있지만 1991년 종합토지세 납부실적이 전국 4위를 기록할만큼 자산가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막대한 사재를 십분 활용해 신안그룹의 사업 밑천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계열사들이 박 회장으로부터 직접 차입하기도 하고, 지급보증을 제공받는 경우도 있다. 박 회장과의 자금지원을 바탕으로 신안그룹은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몸집을 불려가고 있다. 호스틸(현 휴스틸), 현대성우리조트(현 신안종합리조트),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했고 지난해에는 거제도 씨팰리스호텔을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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