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석 일진 사장, 일진액티브스 청산 배경은 일진파트너스 100% 자회사… 내부거래 지적에 사업 정리
김경태 기자공개 2015-04-15 08:43: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13일 14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허정석 일진홀딩스 사장이 지난 2011년 설립했던 일진액티브스를 정리했다. 내부거래에 대한 내·외부의 지적에 부담을 느껴 사업을 접은 것으로 풀이된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일진파트너스의 100% 자회사인 일진액티브스(ILJIN ACTIVES)는 지난해 12월 17일 청산 절차가 완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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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액티브스는 일진파트너스가 자본금 5000만원을 100% 출자한 회사로 2011년 1월 설립됐다.일진액티브스는 △금속성 재료의 중개 및 유통업 △보험대리점업 및 관계법령에 의해 영위 가능한 보험업 △부동산 거래 및 개발에 대한 컨설팅 업무 등 총 5개의 사업 목적을 갖고 있었다.
특히 일진액티브스는 주로 보험 중개업을 영위했다. 일진전기가 전선 등의 화물을 운송할 때 가입하는 보험을 중개해주고 일진전기에게 수수료를 챙기는 구조였다. 하지만 사업 규모가 크지 않았고, 일진액티브스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매년 1억 3000만~1억 9000만원 수준의 매우 적은 매출을 올렸다.
특히 내부거래에 대한 지적이 사업을 지속하는데 부담으로 작용했다. 허 사장은 허진규 회장에게 지분을 증여받는 방식이 아닌 일진파트너스를 통해 경영권을 승계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허 사장이 지분을 100% 보유한 일진파트너스에 대한 일감몰아주기 논란이 있었기 때문이다. 일진파트너스는 지난해도 전체 매출 18억 원 중 13억 원이 일진전기와의 거래에서 발생했을 정도로 내부 일감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따라서 관련 업계 일각에서는 허 사장이 경영권 승계가 마무리 되가는 시점에 일감몰아주기 논란이 되풀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일진액티브스를 결국 청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진액티브스는 지난해 10월 주주총회에서 해산을 결의하고 사업 정리 작업을 진행했다. 일진액티브스 사내이사를 역임했던 은찬표 일진파트너스 부장을 청산인으로 선임한 후 12월 17일 청산 절차를 종결하고 등기를 폐쇄했다.
일진전기 관계자는 "일진액티브스가 중개하는 화물보험이 전부 일진그룹 물량이다 보니, 예전부터 회사 내에서도 사업을 접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면서 "매출도 적고 바깥 사람들이 봐도 모양새가 좋지 않으니 결국 정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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