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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 자회사 日버거킹에 발목 잡힐까 지난해 순자산 -417억 자본잠식 심화…매각설도 돌아

장지현 기자공개 2015-04-17 08:42: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16일 1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 롯데리아의 100% 자회사 버거킹재팬이 3년 만에 당기순손실 폭을 줄였다. 하지만 수 년째 자본잠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다 한국 롯데리아의 빚보증만 750억 원에 달해 여전히 롯데리아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짐이라는 평가다.

16일 한국 롯데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버거킹재팬은 지난해 매출 658억 원, 당기순손실 14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1% 증가했고, 당기순손실폭은 37.2% 줄었다.

롯데리아 측은 "내부적으로 비용관리 등 손익관리 작업을 진행했다"며 "더불어 총 점포수를 2013년 말 78개에서 지난해 말 92개로 14개로 늘리는 등 외형확장에도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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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폭을 줄인 점은 희망적이지만 한국 롯데리아는 지난 2010년 버거킹재팬을 인수한 후 단 한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버거킹재팬은 2011년 당기순손실138억 원, 2012년 216억 원, 2013년 229억 원을 기록했다.

적자가 이어지면서 자본잠식은 더 심화되고 있다. 버거킹재팬의 순자산규모는 2011년 마이너스(-)227억 원에서 지난해 마이너스(-)417억 원으로 3년 사이 1.8배 늘었다. 재무상황이 더 악화된 것이다. 이 기간 동안 자산총액은 은 350억 원에서 246억 원으로 100억 원 이상 줄어든 반면 부채총액은 577억 원에서 663억 원으로 86억 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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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2010년 8월 한국 롯데리아는 일본 롯데리아로부터 버거킹재팬을 100엔에 인수했다. 버거킹재팬이 일본 롯데리아로부터 차입한 200억 원의 부채를 승계하는 조건이었다. 일본 롯데리아가 버거킹을 매각한 가장 큰 이유는 부실한 재무구조와 실적 부진 때문이었다.

당시 롯데그룹 측은 "이번 인수는 실적이 부진한 버거킹재팬을 정상화 할 수 있는 능력을 한국 롯데리아가 인정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결국 한국 롯데리아도 버거킹재팬을 구제하지 못했다. 한국 롯데리아는 지난 2012년 출자방식으로 버거킹재팬에 138억 원을 지원했지만, 결과적으로 재무구조 탓에 이를 전액 날렸다.

문제는 버거킹재팬의 부실이 한국 롯데리아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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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롯데리아는 버거킹재팬이 신한은행 도쿄점(414억 원), 미츠비시UFJ리스(184억 원), SMBC(124억 원), 미츠비시UFJ(18억 원), SMFL(6억 원)로부터 빌린 747억 원에 대해 보증을 섰다. 버거킹재팬이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창출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747억 원을 고스란히 한국 롯데리아가 부담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말 별도 기준 롯데리아의 현금성 자산은 52억 원이었으며, 영업이익은 417억 원, 당기순이익은 341억 원 이었다. 롯데리아 입장에서도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다.

이 같은 상황 때문에 롯데리아가 버거킹재팬 재매각을 추진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M&A업계에서는 롯데리아가 국내외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버거킹재팬을 다시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매각과 관련해 진행 중인 사항은 없다"며 "더불어 추가적인 자금 지원 계획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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