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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SK㈜ 합병]사업지주사 변신, 신사업 확장 탄력받나온라인 중고차·반도체 등 투자 활발..그룹 차원 지원 기대

박창현 기자공개 2015-04-20 15:32:5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20일 11: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업 다각화 광폭 행보를 보여온 SK C&C가 지주사 전환 절차를 밟게 되면서 투자 전략 변화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K C&C가 지주사로서 전체 그룹 투자를 총괄하는 위치에 서게되는 만큼 현재 진행 중인 신성장 사업 투자 역시 탄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SK C&C는 최근들어 SK그룹 계열사 가운데 가장 활발한 투자 활동을 펼쳐왔다. 작년에도 해외 온라인 중고차 유통과 반도체 디바이스 등 신규 사업에 발을 담갔다. 올해는 IT서비스 사업 글로벌화에도 본격 착수했다.

SK C&C는 그룹 IT 서비스 일감을 전담하고 있던 탓에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포함됐다. 32.9%에 달하는 최태원 회장 지분율도 부담이 됐다. 그룹 일감을 토대로 오너 일가의 재산을 증식시킨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일감 몰아주기 이슈에서 벗어나기 위해 SK C&C가 꺼내든 카드는 사업 다각화였다. 외부 일감을 늘려 전체 매출에서 내부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을 줄이겠다는 계산이었다.

대표적인 신사업 분야가 바로 중고차 유통업이다. SK C&C는 지난 2012년 SK에너지로부터 중고차 유통 계열사인 '엔카네크워크'를 사들였다. 이듬해 엔카네크워크를 합병하면서 중고차 사업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특화된 정보 IT 기술과 대기업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 사업 노하우가 시너지를 내면서 중고차 사업은 SK C&C의 핵심 사업 부문으로 성장했다. 작년 전체 매출 2조 4259억 원 가운데 중고차 매매 사업의 매출 기여도는 39.6%에 달하고 있다.

SK C&C는 이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작년 SK C&C는 글로벌 온라인 자동차 유통 자회사인 'SK엔카닷컴'을 설립했다. 사업 파트너로는 호주 중고차 유통 전문기업인 '카세일즈닷컴'이 참여했다. SK C&C는 SK엔카닷컴을 통해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 등 동북아 온라인 자동차 유통 표준화 플랫폼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SK C&C는 스마트 디바이스 유통 사업에도 손을 뻗었다. 작년 에센코어(옛 ISD테크놀로지)를 인수하고 관련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33조 원 규모의 글로벌 메모리 디바이스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구상이다.

기존 IT 서비스의 경우, 해외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나서고 있다. 올 초에는 대만 홍하이 그룹과 중국 IT 시장 진출을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홍하이그룹은 폭스콘 등 수백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IT 제조기업이다. SK C&C는 합작사 설립으로 줄어든 국내 IT서비스 사업 매출을 대체하고 헬스케어와 메모리 모듈, 금융 등 새로운 IT 트렌드 시장 개척에 나설 방침이다.

SK C&C가 SK㈜와 합병해 명실상부한 SK그룹 지주회사로 발돋움하게 될 경우, 기존 신성장 사업 투자 역시 탄력을 받게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순 계열차 투자 차원이 아닌 이제 그룹 성장 사업으로 분류될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더욱이 합병법인은 사업 지주회사로의 경쟁력도 갖춰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실제 스마트 디바이스 사업이나 자동차 유통사업의 경우, SK하이닉스와 SK네트웍스 등 기존 계열사와의 사업 연계가 가능할 뿐 아니라 동반 해외 진출 기회도 모색할 수 있다.

SK㈜와의 합병으로 투자 여력이 커진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SK C&C은 ICT 역량 기반의 사업 기회와 SK가 보유한 자원이 결합됨으로써 합병법인의 재무 구조가 개선되고 신규 유망 사업 등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이 용이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 C&C 관계자는 "합병 후 사업 지주회사가 되는 만큼 신사업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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